맛있는 외출 - 수제초밥 전문점 스시어왕

어왕스페셜

 

[고양신문] 믿을만한 지인의 소개로 맛집을 알게 됐다. 백석동에 위치한 수제초밥 전문점 ‘스시어왕’(대표 허예순)이다. 재료는 싱싱하고 양은 푸짐하고 맛도 좋다. 여기에 가격도 저렴하다. 그야말로 가성비 갑이다.

바쁜 점심때가 조금 지난 시간, 이곳의 대표 메뉴인 어왕 스시와 어왕특선 스시, 활어 사시미를 맛봤다. 사시미는 대리석 같은 둥근 볼에 얹어 나와 더 청량감 있고 푸짐해 보인다. 회를 한 점 집어 드니 길이가 15cm 이상으로 길고 살도 두툼하다. 마니아들에게는 무척 반가울 터다. 기자는 한입에 먹기에 다소 크게 느껴져 가위로 직접 잘라 먹었다. 신선하고 쫄깃쫄깃한 맛이 일품이다. 특히, 광어 배받이는 부드럽고 고소하다. 매일 새벽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직접 경매 받은 최고 품질의 생선을 사용한 덕분이다.

“수족관에도 들어가지 않은 살아있는 생선을 바로 잡아서 써요. 초밥용은 손질한 생선을 편백나무 상자에 넣고 냉장고에서 숙성시키죠. 이 과정을 거치면 더 부드럽고 단맛이 나거든요.” 허예순 대표가 자랑스럽게 말한다. 요리는 주문 즉시 시작하기 때문에 최상의 스시를 맛볼 수 있다고 덧붙인다.

연어, 광어, 참치 등 초밥 12개가 나오는 어왕스시도 하나 하나 입안에 가득 찬다. 어왕특선 스시에는 장어구이, 차돌박이, 고동, 문어 초밥 등 스시 12개에 새우튀김과 우동이 함께 나온다. 곁들이로 나오는 야채 샐러드 위에 얹은 드레싱은 사과를 직접 갈아서 만들기 때문에 흔치 않은 맛을 경험할 수 있다. 덮밥, 롤, 탕, 구이, 튀김 등 여러 가지 단품 메뉴와 어린이 메뉴가 있고, 5월부터 10월까지는 시원하고 달달한 냉모밀도 가능하다.
 

런치 스시


스시왕이 생긴지는 4년 정도 됐다. 허 대표의 형부는 수산시장에서 50년 동안 경매 일을 했고, 지금도 대를 이어 하고 있다. 덕분에 신선한 회를 많이 접했고, 지금은 손님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수 있게 됐다. 검단, 운정, 경기도 광주, 대전, 오산 등 총7개 매장을 프랜차이즈로 운영하고 있다. 이곳 백석점만은 허 대표가 직접 경영 중이다.

실장이라 불리는 이곳 주방장은 초밥과 회에 20년 이상 경력을 가진 실력자다. 여기에 충분한 경험이 있고 맛을 제대로 낼 수 있는 총괄실장이 모든 매장을 관리하기 때문에 일정한 맛을 유지할 수 있다. 손님들은 “고급 요리집에서 먹을 수 있는 싱싱한 회를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한다. 한 마디로 눈과 입이 즐거운 곳이다. 매장에는 14개의 테이블이 있어 한꺼번에 50명 정도가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넓찍하고 편안하다. 도시락 주문도 가능하다.

운정점의 경우 오픈하자마자 사람들이 줄이 이었다. 하지만 주방장이 그만두면서 문을 닫아야 했다. 이런 어려움을 겪으면서 허 대표는 사람을 길러내지 않고는 사업이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30년 정도 학원을 성공적으로 운영했던 경험을 살려 산학협력의 계약학과를 추진했다. 계약학과는 국가나 지자체, 산업체 등과의 계약에 의해 정원 외로 개설해 운영할 수 있는 학위 과정을 말한다. 조리학과가 있는 실업고등학교와 MOU를 맺어 학생들을 교육해서 대학에 보내는 것이다. 이 경우 학생들은 최소 5년 동안은 이 회사에 있게 된다. 학생들에게는 고용이 보장되고 사업체에는 고용이 안정돼 상호 윈윈 형태라 할 수 있다. 현재 일산고등학교와도 MOU를 맺어 진행 중이다. 앞으로 7개 매장에서 필요한 120명 정도의 직원을 본사가 뽑아서 지원해줄 계획이다. 그는 사업적인 안정뿐만 아니라 청년들의 인생 컨설팅을 한다는 생각으로 이 일을 추진 중이다.

 

주요 메뉴 : 런치스시 8900원(토,일,공휴일 제외), 어왕스시 1만3000원, 어왕특선 스시 1만6000원, 활어사시미3봉 2만5000원, 모듬사시미(중) 3만7000원, 연어덮밥 1만원

영업시간 : 오전 11시 30분~저녁 10시(브레이크 타임 오후 3시~5시)

주소 : 일산동구 강송로 87번길 53-6
문의 : 031-901-8844

 

사시미(중)
광어스시
백석동 스시어왕 전면
스시어왕 내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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