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자치공동체지원센터 올해 사업계획 살펴보기

자치공동체지원센터 공모결과
공동체컨소시엄도 6곳 선정
아파트공동체는 29일 마감
네트워크, 거버넌스 강화


[고양신문] ‘천 개의 마을공동체, 만 명의 마을활동가’를 목표로 하는 고양시 자치공동체지원센터가 올해 주민활동지원 공모를 마친 가운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8일 자치공동체지원센터에 따르면 고양시는 지난 3월부터 공고, 설명회, 심사 등을 거쳐 공동체 사업대상을 선정했으며 최근 보조금 교부절차까지 대부분 완료했다. 올해 선정된 마을공동체 활동 지원대상은 무려 89곳(씨앗기 40곳, 성장기 38곳, 자립기 11곳). 텃밭가꾸기부터 학교밖 청소년 모임, 마을라디오까지 분야도 다양했다. 자치공동체센터 관계자는 “당초 모집정원보다 두 배수에 가까운 주민공동체가 신청했을 정도로 관심이 폭발적이었다”고 전했다.

공동체 지원사업뿐만 아니라 3개 이상 마을공동체의 컨소시엄으로 진행되는 마을꿈 활동 계획 수립지원사업에도 6곳이 선정됐다(송강마을, 마두2동, 고양동, 화전동, 덕은동, 하늘마을 6단지). 마을꿈 활동계획 수립지원사업은 최근 서울 성북구 등에서 각광받고 있는 마을계획단 사업과 유사한 형태다. 최김재연 자치공동체센터 팀장은 “기존 마을계획단 사업은 동단위 규모로 총회를 열어야 하다 보니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았다”며 “때문에 마을꿈 활동계획 수립사업은 그보다 작은 단위의 공동체가 모여 보다 실질적인 계획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올해 처음으로 아파트공동체 활동지원사업도 시작된다. 오는 29일까지 접수마감 예정인 이 사업은 아파트가 많은 고양시 특성에 맞게 단지 내에 이웃들이 함께 어울리고 소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올해 모집대상은 총 6곳으로 아파트당 최대 300만원까지 지원가능하다. 입주자(임차인) 대표회의와 6인 이상 아파트주민으로 구성된 아파트공동체라면 어디든 신청할 수 있다.

선정된 마을공동체들을 지원하고 성장시키기 위한 주체역량강화사업도 마련됐다. 자치공동체센터가 올해 마련한 지원인력 양성사업은 컨설턴트, 마을꿈드리미, 마을강사 등 3개 분야다. 컨설턴트의 경우 선정된 주민공동체들의 활동계획부터 실무, 정산까지 도움을 주는 역할을 맡게 되며 마을강사는 주민자치위원회 및 공동체를 대상으로 공동체 활동에 대한 기본적인 교육을 담당하는 역할을 맡는다.

가장 눈여겨 볼 부분은 마을꿈드리미 사업이다. 작년까지 주민자치위원회 간사지원에 머물렀던 사업을 올해에는 센터가 직접 책임지는 인력을 각 권역별로 배치해 일종의 지역 코디네이터 역할을 맡을 수 있도록 바꿨다. 최김재연 팀장은 “마을꿈드리미는 각 지역의 주민자치위원회와 마을공동체를 서로 연결하는 역할을 맡으며 장기적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주민자치위에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전했다.

그밖에 자치공동체지원센터는 올해 네트워크 사업의 일환으로 홈페이지 개편과 아카이브 구축, 마을콘텐츠 제작 등을 진행한다. 또한 지역 내 공동체 교류마당뿐만 아니라 타 지역 마을공동체와의 교류사업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고양시 각 중간지원조직 간의 거버넌스 체계를 강화해 마을공동체 활동을 더욱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최김재연 팀장은 “올해 센터사업을 통해 다양한 마을공동체, 다양한 마을활동가를 길러내고 지역 안에서 촘촘한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거버넌스 지원체계를 강화해 고양시만의 마을공동체 지원기반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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