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3기 신도시 발표에 이어 박탈감 더해

‘경기도 광역철도망 구축계획’으로 승인받은 9개 노선은 모두 경기남부권에 계획돼 있다.


경기도 철도망 남부에만 9개 집중
경기북부엔 한 개 노선도 없어
일산, 신도시 발표 이어 박탈감 더해


[고양신문] 고양 창릉 3기 신도시 발표로 지역 민심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최근 정부의 ‘경기도 광역철도망 구축계획’ 발표가 서북부권 1‧2기 신도시 주민들에게 또 한 번 박탈감을 안겨주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경기도 철도망은 9개로 모두 남부권역에만 해당된다.

특히 1기 신도시로 일산과 비교되는 분당에는 3개(성남1호선‧성남2호선‧8호선연장)의 철도노선이 신설될 전망이다. 성남시 일원에 대대적인 철도인프라가 확충되는 셈이다. 계획에 따라 3개 노선이 신설되고 여기에 현재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GTX-A'와 '월교~판교선'까지 합치면 분당은 모두 8개 철도노선을 보유하게 된다.

이렇게 경기 남부권, 특히 성남을 중심으로 철도노선 9개가 신설될 계획이지만 일산과 운정신도시 등 경기북구권에 있는 1‧2기 신도시는 이번 철도계획에서 완전히 제외됐다. 당초 2013년 논의된 파주선은 B/C가 0.7 이하로 나오면서 이번에 선정되지 못했다.

이런 발표가 있고 일산 주민들은 정부가 일산과 파주를 우롱하고 있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일산신도시연합회(네이버 카페) 회원이라고 밝힌 한 시민은 “창릉 신도시 발표로 큰 피해를 입게 된 일산에는 3호선과 경의선이 전부인 상태”라며 “신도시 개발에 따른 대책으로 일산‧파주의 교통대책은 전무한 상태에서 같은 1기 신도시인 분당에는 8개 철도가 놓이게 됐다. 경기남부와 북부의 격차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시민은 “일산은 철도 교통이 열악하고 자유로도 막혀 주로 광역버스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이마저도 버스요금 인상을 발표하면서 일산주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상승시키고 있다”며 정부의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성남은 이번 발표에 따라 3개 철도노선이 추가되면서 모두 8개의 노선을 보유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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