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지역 4개 종교단체 성명

“동포들의 어려운 상황 외면 말아야”

[고양신문] 북한과 접경지역인 고양시의 종교인평화회의 공동대표단이 대북 쌀지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고양지역 불교‧천주교‧개신교‧유교 등 4개 종교인들의 모임인 ‘고양종교인평화회의’(대표회장 유재덕)는 17일 성명서를 통해 “우리 정부가 북에 어떤 조건도 붙이지 말고 즉각 쌀을 보낼 것”을 촉구했다. 또한 “북한에 쌀 보내기 운동이 범시민 운동으로 전개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고양종교인평화회의는 “모든 전쟁은 궁핍과 굶주림에서 시작된다. 국민의 반수 이상이 인도적 지원에 찬성하고 있다는 조사도 발표됐다. 우리 정부는 한미 정상간 인도적 지원을 합의하고서도 일부 국민 여론을 의식한 듯 선뜻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의 결단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북녘 동포들의 어려운 상황은 외면하고 어떻게 태연하게 평화통일을 입에 올릴 수 있다는 말인가”라고 되물으며 “북녘 땅에 더 많은 아이들이 굶주리지 않도록 하루 빨리 평화의 쌀을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고양종교인평화회의는 앞으로도 남한의 모든 이들이 북을 동정의 대상으로 여기는 용어와 행동을 자제하고 서로의 자존감을 위해 인도적 지원이라는 말보다 남과 북 동포끼리의 나눔 운동이라고 표현할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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