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봉운 고양시 정무부시장.

20일 오전 '일신상의 이유' 사의 표명
"3기 신도시 문제있다" 소신 변함 없어  


[고양신문] 창릉 3기 신도시 발표에 대해 공식 반대 입장을 밝혀 파장을 일으킨 이봉운 고양시 제2부시장이 20일 오전 사표를 제출했다.

이 부시장은 ‘퇴임 인사’라는 문건을 통해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그는 먼저 ‘임기를 4개월 앞두고 퇴임하게 되어 고양시민과 고양시 직원 여러분들게 송구하다’고 밝힌 후 ‘임기 동안 시정을 위해 작은 힘을 보탠 것을 보람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3기 신도시 건설의 문제점을 이야기한 소신에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한 ‘고양시 부시장을 마지막으로 공적 신분의 마침표를 찍겠다’고 말해 기자회견 당시 “이후 어떤 선거도, 어떤 자리도 맡지 않겠다”고 말했던 내용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이봉운 부시장이 자필로 작성한 ‘퇴임 인사’ 전문은 다음과 같다.

 

<퇴임 인사>

- 제2부시장 임기를 4개월 여 앞두고 퇴임하게 되어 고양시민과 고양시 직원 여러분들게 송구스러운 말씀을 올립니다.

- 20개월 동안 고락을 함께 해 준 직원 여러분들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 비록 임기를 모두 채우지 못하고 퇴임을 하지만 2017년 10월 1일 취임할 때부터 다짐했던 시민들의 안전과 생활편의를 증진시키기 위해 시 직원들과 한 몸이 되어 작은 힘을 보탠 것을 보람있게 생각합니다.

- 고양시는 현재 일자리 창출과 서민경제를 활성화하는 일을 비롯하여 도로, 교통, 복지, 교육 등의 문제들을 모범적으로 풀어나가며 미래 대한민국 1등 도시를 향해 발돋움하고 있습니다.

- 하지만 제3기 신도시 발표로 지역간 주민의 갈등이 표출되고, 고양시 도시기능이 자족도시보다는 베드타운으로 고착화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안타까운 마음에 100년 대계를 바라보는 도시발전을 위해 고양시가 지향해야 할 방향과 목표를 잘 알고 있기에 제3기 신도시 건설의 문제점을 이야기 한 소신에는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 그동안 3선의 시의원과 꽃박람회 대표이사, 그리고 제2부시장으로서 제 인생의 신념인 ‘대의 멸친’의 길을 실천하고자 합니다.

- 이제 고양시 부시장을 마지막으로 공적인 신분은 마침표를 찍고 평화의 중심이 될 고양시를 위해 응원하겠습니다.

- 끝으로 민선7기 고양시가 추진하는 정책들이 성공적으로 실행되어 큰 열매를 맺어지길 가슴속 깊이 소망하면서

- 제2부시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저를 신회하고 마음으로 함께해 준 고양시 공직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2019. 5. 20
고양시 제2부시장 이봉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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