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도소리 전수자 송정씨의 주점 ‘박통’

주점 ‘박통’(대표 송 정)은 우리가 늘상 생각하고 찾아가던 일반적인 주점은 결코 아니다. 우선 입구부터 그 모습이 다르다.

인위적으로 틀을 짜 만든 문이 아닌 옛날 뒤뜰을 드나들던 작은 문을 연상시킨다.
실내에 들어서면 우선 물위의 정자가 눈에 들어온다. 금방이라도 옛 선인들의 시 읊는 소리가 들릴 듯한 그런 정자. 실내가 아닌 마치 연못주변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전체적인 실내분위기는 자연스럽고 편안함이 가득하다. 그리고 잔잔한 음악이 흐를 때면 애주가가 아니더라도 술 한 잔이 절실히 생각날 것이다.

동동주 한 사발에 파전 한 조각을 먹고, 또 한 사발의 동동주를 따를 때면 경기민요 서도소리 전수자인 주인 송정의 소리가 들려온다. 감미로우면서, 맑은 우리의 소리는 늘 그렇듯이 우리의 마음을 편한하게 해준다.

이 지역 출신인 주인 송 정씨의 “주점 ‘박통’은 고급스럽고, 화려한 분위기는 아니지만 힘든 사회생활에 지친 모든 사람들에게 잠깐이나마 편히 쉬어 갈 수 있는 휴식처가 되었으면 한다”는 소박한 바램이 각박한 세상에 정을 느끼게 한다.

3, 4인을 기준으로 자리를 만들면 3, 4만원의 비용으로 충분하다. 주점 ‘박통’은 오후에 문을 열며 백석동 8블럭 일산병원 앞에 자리하고 있다.

<문의 : 907-7225(야간) 011-338-1083(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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