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릉 3기 신도시 반발에 따른 교통대책 발표

수도권 서북부 광역교통개선 구상(안). 국토부 제공

[고양신문] 창릉 3기신도시 발표 이후 일산 등 기존 신도시를 중심으로 거센 반발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토부가 수도권 서북부 지역에 대한 추가적인 교통대책을 발표했다. 인천2호선을 검단, 김포를 거쳐 일산까지 연장하고 3호선 파주 운정 연장을 조기 추진하겠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아울러 2023년 개통예정인 GTX-A노선에 대한 차질 없는 진행도 약속했다.

김현미 국토부장관은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수도권 서북부 1,2기 신도시 보완 방안’을 발표했다. 김 장관은 앞서 지난 19일 본인 SNS를 통해 지역구인 일산에서 열린 3기 신도시 반대 집회를 언급한 뒤 “만약 상황이 허락된다면 23일 예정된 국토부 기자간담회 때 몇 가지 말씀을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밝힌 바 있다. 때문에 이날 간담회에서 주민들의 불만을 일부 달래기 위한 광역교통망 등 추가교통대책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김 장관은 “수도권 서북부 지역 1,2기 신도시의 경우 생활여건은 쾌적한 반면 교통인프라가 충분치 않고 특히 철도망이 분절적으로 이뤄져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어왔다, 이는 자족시설 유치에도 큰 감점요인이 되어온 것이 사실”이라며 별도의 교통대책방안이 나오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발표에서 언급된 수도권 서북부 지역 광역교통개선 방안은 ▲GTX-A노선 2023년 말 차질 없는 개통 ▲인천2호선 일산연결 ▲대곡~소사 전동열차 일산~파주 연장운행 ▲서울 3호선 파주 운정 연장 조기추진 등이다. 이중 대곡소사선 연장안의 경우 이날 간담회를 통해 처음 나온 계획으로 인천2호선 일산 연장안 또한 국토부 차원에서 공식 언급된 것은 처음이다.

지난 2월 인터뷰를 진행했던 김현미 국토부장관 모습.

김 장관에 따르면 먼저 작년 말 착공식 이후 소식이 잠잠했던 GTX-A노선의 경우 현재 금융약정을 체결했으며 전체 노선에 대한 구간별 3개 시공사를 확정한 상태다. 다른 민자사업에 비해 가속을 붙여 추진하는 만큼 2023년 말 개통에 차질이 없도록 면밀하게 챙기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아울러 인천 2호선을 일산까지 연장하기 위해 올해 안에 최적노선을 마련하는 한편 지자체 협의를 거쳐 내년까지 광역교통시행계획에 반영하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계획된 연장안은 불로지구~걸포북변역~킨텍스역~주엽역~일산역 등 약 12km 노선이다. 향후 고양시 용역결과에 따라 해당노선을 고양동북부 방향으로 추가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일산역까지 연장이 확정된 대곡~소사선에 대해서도 파주시와 철도공사 등 관계기관의 협의를 거쳐 파주까지 연장 운행하는 방안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방안들을 통해 그동안 단절되었던 검단, 김포, 일산이 GTX-A를 중심으로 연결되고 경의중앙선, 3호선, 김포도시철도, 공항철도 등 노선들이 남북으로 이어져 수도권 서북부 교통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 국토부의 설명이다. 김 장관은 “대곡소사선을 필두로 GTX-A노선이 2023년 말 개통되고 이어 인천2호선, 지하철 3호선 연장이 순차적으로 완료되면 수도권 서북부의 도시환경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특히 2023년 완공되는 일산테크노밸리, 방송영상밸리와 함께 킨텍스, 인천, 김포의 산업단지를 큰 벨트로 이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철도대책과 함께 자유로 교통정체 우려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도로 하부 지하공간에 도로를 추가 확충하는 계획도 함께 언급됐다. 김 장관은 “수도권 간선도로망의 지하 공간을 활용해 도로시설을 확충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용역을 통해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올해 초 본지와의 인터뷰에서도 "국토부 차원에서 자유로와 강변북로를 거쳐 용산~광진~강일을 잇는 일산~깅일 지하고속도로 사업을 검토한 바 있다"며 "정부에서 진행중인 제2차 고속도로건설 5개년 계획용역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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