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문화단지 용역 간담회

경기관광공사가 추진중인 고양 관광문화단지가 관광객 유입계획과 운영주체 등 명확한 밑그림을 그리지 못하며 사업구상단계부터 고심하고 있다.

‘관광문화단지가 사업의 가닥을 잡지 못하고 있다’는 고양시의 지적은 지난 달 25일 열린 단지 용역관련 간담회에서부터 쏟아졌다. 고양시의회 박종기, 김유임, 김달수, 심규현 의원과 고양시, 경기관광공사, K엔지니어링(주) 관계자들이 참석한 이날 간담회에서는 재원조달 방법과 시설계획 등 사업 전반에 대한 고양시 측의 질문이 이어졌다.

당초 호텔규모 8천실에서 2천실로 계획이 축소된 배경에 대해 공사 측은 ‘외래관광객 수요와 현실적인 시장성을 반영한 것으로 2단계 사업기간 중(2007∼2010년) 6천 실로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공단 측은 사업타당성 검토과정에서 중앙과 지방 재정투융자 심사를 마쳐 재원조달에는 문제가 없고 고양시로서도 지방세로 약 800억 원의 세수가 증가하고 3만여 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 시 자족기능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면 김유임 의원은 고양시의 관광문화단지가 제주 중문단지나 경주 보문단지와는 달리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애로점이 있다고 지적하고 관광객 유입을 위한 부대시설을 마련하는 계획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양시 박재규 도시건설국장은 “국제전시장과 함께 관광문화단지가 완공되면 주차수요를 위해 인근에 약 5만평 규모의 주차장 부지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한 검토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공단 측은 간담회에 이어 이달 8일에는 고양시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갖고 고양시의 의견을 물었다. 그러나 고양시 측은 “사업계획이 전반적으로 확정된 것이 없어 어떤 구체적인 요구나 고양시의 입장을 밝힐 단계가 아니다”는 공식적인 입장만을 재확인했다.
공단 측은 올해까지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토질조사 등을 끝내고 내년 초부터 구체적인 행정절차에 들어갈 계획이지만 1조원이 넘는 사업비 유치와 각종 영향평가, 고양시의 의견수렴과 운영주체 결정 과정 등이 남아 있다.

고양 관광문화단지는 일산 장항동과 대화동 일원 992,450㎡(약 30만평) 넓이에 특급호텔과 콘도미니엄, 유스호스텔과 같은 숙박시설과 종합문화센터, 세계음식 문화거리, 테마파크, 스포츠문화거리, 세계조각공원 등의 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1단계로 오는 2006년까지 총 객실의 50∼70%를 완료하고 2단계인 2010년까지는 나머지 부대시설과 객실 공사를 마칠 계획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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