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리 아지동 테마파크 ‘한국스토리뮤지엄’ 개관

삼일만세운동 현장을 재현한 디오라마 (사진=한국스토리뮤지엄)


[고양신문] 헤이리 예술인마을에서 문화 테마파크를 표방하는 아지동 테마파크(대표 유신희)가 한국사 박물관인 ‘한국스토리뮤지엄’을 오픈하며 공간 구성을 완결했다. 25일 개관 기념 오픈행사장에서 만난 유신희 대표는 설립 취지를 이렇게 말했다.

“한국스토리뮤지엄은 우리나라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디오라마로 표현한 한국사 박물관입니다.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가 얼마나 소중하고 값진 것인지 일깨우고, 우리나라와 세계의 평화를 위한 비전을 제시하고 싶었습니다.”

전시관의 인물설정과 스토리는 한국사 전문가 설민석 강사의 조언을 받아 꾸몄다. 영상은 기독교방송국(CGN TV)이 맡았고, 사진자료는 독립기념관과 두란노에서 도움을 받았다. 그 외 디오라마와 그림제작, 인테리어 등 이 공간을 꾸미기 위해 60인 이상이 참여했다. 디오라마는 풍경이나 그림을 배경으로 사람, 자연풍경, 도시경관 등을 축소해 모형으로 설치한 것을 말한다.

 

한국을 위해 희생한 사람들 15선 중 '이회영과 6형제' (사진=한국스토리뮤지엄)


이곳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우리 옛 이야기를 보여주기 위해 전시장 초입을 한국의 전래동화 코너로 꾸몄다. 인과응보나 권선징악을 보여주는 별주부전, 콩쥐팥쥐, 견우와 직녀 등을 현대적 감각의 조형물과 영상을 통해 디오라마로 재현했다. 단체 관람의 경우 해설사가 설명을 해 준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3·1만세운동 현장을 보여주는 코너가 있고, 역사적인 배경 설명도 볼 수 있다. 맞은편에는 김구 선생, 윤봉길 의사, 연미당, 이회영과 6형제 등 우리가 잊으면 안되는 인물들의 발자취를 담았다.

6·25 한국전쟁과 관련된 영상 자료와 피난민들의 행렬을 재현한 디오라마도 볼 수 있다. 그 옆에 4·27 판문점남북공동선언을 기념하는 작품을 통해 평화 통일에 대한 염원을 다시 한 번 상기할 수 있다. 근현대사 코너에서는 1953년 휴전협정에 이어 1982년까지 이어진 야간 통행금지, 1970년대의 새마을운동, 1987년의 민주화 운동, 1997년부터 2001년까지 이어진 IMF 외환위기까지 만날 수 있다.
 

4.27 판문점남북공동선언을 기념하는 '전쟁과 평화' (사진=한국스토리뮤지엄)


이곳을 둘러본 50대 여성 관람객은 “어려서 읽었던 전래동화를 다시 접하니 감회가 새롭고, 우리 역사를 다시 한 번 돌아보는 시간이 됐다”면서 “독립운동 장면을 보면서 선조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아지동 테마파크에는 오르골과 인형을 테마로 만든 미니어처 뮤지엄, 공방, 소극장, 키즈카페 등 다양한 코너가 갖춰져 있다. 한국스토리뮤지엄 바로 옆에 위치한 ‘판문점 PX’에서는 사격과 같은 병영체험도 할 수 있고, 밀리터리 용품도 구입할 수 있다. 야외활동 하기 좋은 6월, 온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내도 좋겠다.
 

주소 :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마을길 93-74(4번 게이트) 1층
문의 : 031-947-0677
 

한국스토리뮤지엄을 개관한 아지동 테마파크의 유신희 대표

 

야간 통행금지 (사진=한국스토리뮤지엄)

 

한국스토리뮤지엄과 판문점 PX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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