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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견과 함께 먹고 놀고 '행복한 캠핑'<정미경 기자의 공감공간> 애견카페 85LAB(랩)
  • 정미경 기자
  • 승인 2019.06.07 19:32
  • 호수 1423
  • 댓글 0

넓은 정원과 글램핑장, 카페
루프탑은 돌잔치·스몰웨딩 명소

 

85LAB 전면


[고양신문] 애견 인구가 1000만 명을 넘어선 지 오래다. 견주들에게 강아지는 식구나 마찬가지다. 가족이 함께 하듯 어디든 데려가고 싶다. 외식을 할 때도 함께할 수 있다면 좋을 텐데…. 파주시와 고양시가 접한 경계, 주택가 의외의 장소에서 눈에 띄는 공간 85LAB(대표 권민정)을 발견했다.


넓은 정원으로 이어지는 카페 입구 오른쪽에는 노란색 RV가 눈에 띄고, 그 앞쪽에는 글램핑장이 있다. 강아지를 데리고 캠핑을 오듯이 편하게 와서 쉴 수 있는 곳이다. 야외 공간과 매장 안 군데군데 북유럽 스타일의 그네 의자가 있어 이색적이다. 특히 젊은 층에게 인기 있다.
 

85LAB 입구

 
정원을 지나 안쪽으로 들어가 계단을 몇 개 오르면 1층 매장이 나온다. 이곳은 안과 밖, 전부 강아지 동반이 가능하다. 2층은 강아지 동반을 금해 강아지를 데려오지 않은 사람들이 주로 이용한다. 3층에는 멋스러운 공간, 루프 탑이 있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주변으로 텃밭이 보이고, 자연을 느낄 수 있다. 이곳에서는 돌잔치나 스몰 웨딩, 가족 소모임이 거의 매주 열린다. 작은 음악회도 가능하고, 30~40명 정도가 한꺼번에 이용할 수 있다. 이곳도 강아지 동반이 가능한 곳으로, 중요한 가족 행사에 강아지도 함께 할 수 있어 좋아한다는 설명이다. 

지하에는 어벤져스 히어로 피규어 전시관이 있어 어린이들과 피규어 덕후들이 좋아한다. 스파이더맨, 헐크, 아이언맨, 배트맨 등이 다양하게 진열돼 있다. 권민정 대표는 “볼거리와 먹거리를 같이 제공하고 싶다는 마음이 커서 이렇게 꾸몄다”고 설명했다.
 

지하1층 어벤져스 히어로 피규어 전시관

  
우연히 만난 반려동물과 특별한 교감


그는 올해로 카페 운영만 22년째다. 강남역에 음료를 메인으로 하는 매장이 하나 더 있다. 2년 전 오픈한 이곳은 애견카페로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정원이 크다는 장점을 이용해 강아지도 올 수 있게 했다. 점차 괜찮은 애견카페로 입소문을 타면서 지금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권 대표가 동물을 좋아하는데는 특별한 계기가 있다.

“24살된 조카가 초등 4학년 때 버려진 고양이랑 강아지를 한 마리씩 데려와서 지금은 네 마리가 한 가족이 되었어요. 그 아이들을 제가 몇 개월 데리고 있으면서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감정이 생기더라구요. 15년째 살고 있는 밤탱이, 듬직한 두기, 애교 많은 나비, 아픔이 많아 겁도 많지만 씩씩하게 크라는 바람으로 이름을 지어준 씩씩이, 이 네 아이들을 통해서 힘들 때 안정감을 느끼고 있어요.”


그는 이곳에서 판매하는 음료와 음식, 디저트를 직접 다 만든다. 특별히 요리를 배운 적은 없지만,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매주 손님들을 집에 초대해 음식을 만들어 먹는 것을 좋아했다. 그 덕분에 음식에 대한 감각이 늘어난 것 같다고 말한다. 대표나 직원 구분 없이 서빙과 설거지도 다 같이 한다. 규모가 다소 크지만 10명 남짓한 직원들이 내 가게처럼 일해주기 때문에 크게 힘들지는 않다.

함께 일하는 신동엽 본부장의 조력도 크다. 프랑스에서 요리 공부를 오래한 셰프 출신으로, 카페 폴바셋 브랜드를 만든 이다. 그가 키우는 비숑 가족도 이곳에 자주 데려온다. 애견 사업도 했던 그로부터 팁을 받아 앞으로 강아지용 식사도 개발할 예정이다. 권 대표는 공간에 대한 욕심도 많아 이것 저것 구상하는 것이 많다. 견주들은 편하게 식사를 하고 강아지들끼리 어울려 놀 수 있는 ‘애견 존’도 만들 생각이다. 
 

애견을 동반한 젊은 커플

 
음식 하나하나 손맛과 정성 담아

음식도 푸짐하고 맛있다. 훈제 삼겹, 샐러드, 볶음밥, 새우, 소세지, 옥수수와 각종 채소로 구성된 플래터가 이곳의 대표 메뉴다. 감자튀김과 샐러드가 함께 나오는 수제버거도 사이즈가 무척 커서 한끼 식사로 손색이 없다. 채소와 과일, 소고기 패티도 각각의 맛이 살아있다.

아메리칸 스타일의 와플은 바나나, 키위, 생크림, 아이스크림, 블루베리잼이 함께 나와 보기만 해도 기분이 달달해지는 느낌이다. 달콤하고 바삭한 와플을 한입 입에 넣으면 소소한 행복감이 든다. 강남 매장에서는 동일한 와플이 10년째 베스트셀러라고 한다. 커다란 갈색 옹기에 색다르게 내주는 떡볶이 맛도 좋다. 단맛과 매콤한 맛이 어우려져 중년의 입맛에도 딱이다. 신선한 자몽주스도 자몽을 하나 하나 껍질을 벗겨 만들고, 음식도 냉동식품은 전혀 쓰지 않는다. 특히 먹거리에 대해서 권 대표는 강조했다.
 

대표메뉴 훈제 삼겹 플래터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저희는 웬만한 음료와 음식은 다 수제예요. 소스부터 모든 재료, 와플 반죽도 직접 다 만든다는 자부심이 있어요. 20년간 매장을 운영하면서 가장 좋은 장점만 이곳에 갖다 놨어요.”
앙증맞은 강아지를 데리고 처음 왔다는 젊은 커플은 “항상 강아지를 데리고 애견카페만 다니는데, 앉아서 강아지를 보면서 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 다른 곳 보다 편하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2년 정도 폐가처럼 방치돼 있던 곳이 새롭게 변신하니, 초반에는 시끄럽다며 반감을 표하던 동네주민들도, 지금은 카페 덕분에 동네가 살아난다며 좋아하고 있다. 권 대표는 일반 카페를 운영할 때보다, 음식과 강아지 동반에 대해 신경을 두 배로 쓸 수밖에 없지만 좋아하는 일이어서 즐겁게 하고 있다. 앞으로 더 노력하고 더 진화해서 파주의 맛집, 명소로 만드는 게 그의 목표다.

메뉴 :  훈제 삼겹 플래터(2~3인용) 5만3000원, 소고기 수제버거 1만5900원, 콩포트 와플 1만2000원, 오리지날 떡볶이 1만1000원, 아메리카노 4500원, 자몽 에이드 7000원
주소 :  파주시 야당동 147-8(설, 추석 당일만 휴무, 오전 9시 ~ 오후 10시 운영)
문의 :  031-945-1825
 

한끼 식사로 푸짐한 수제버거

 

달콤 바삭한 아메리칸 스타일 와플

 

애견카페 '85LAB'의 권민정 대표

 


 

정미경 기자  gracesoph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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