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당 도시재생 주민협의체 주최

200 명 가까운 참여자들로 북적
[고양신문] 고양시 도시재생 뉴딜사업 원당지역 주민협의체(대표 신동수)가 지난 5월 31일 주교동 거리에서 사업대상지역 주민들이 참여하는 ‘네트워킹파티’를 열고 도시재생사업 홍보와 소통확대에 나섰다. 도시재생사업은 2017년 말부터 전국에서 뉴타운 사업의 대안으로 추진되고 있는 주민참여형 노후도시 재개발 사업이다. 고양시에는 5월 말 현재 원당지역 외에도 화전, 일산, 삼송, 능곡 등에 협의체가 조직돼 활동 중이다.

주민협의체 운영위원과 활동가들이 주민들과 소통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마을 도로 일부를 통제하고 간이 테이블을 설치해 ‘치맥 파티’ 형식으로 치러졌다. 오후 6시30분부터 약 한 시간 30분 동안 진행될 계획이었지만 주민들이 일찍부터 행사장을 찾으면서 예정보다 이른 6시부터 파티 분위기가 조성됐다. 7시40분 현재 주최 측이 마련한 행사참가자 접수처에 등록한 주민만 115명에 달했다. 동반 가족 등 등록하지 않은 참가자를 포함하면 200명 가까이 다녀간 것으로 보인다.

고양시 도시재생 뉴딜사업 원당지역 주민협의체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했다.

이날 행사에는 주민협의체 운영위원들과 시 도시재생과 현장센터(센터장 박재영) 활동가들이 진행요원으로 참가해 주민들에게 음식을 대접하거나 즉석 사진을 찍어주며 소통의 통로를 넓히기 위해 노력했다. 시 도시재생과에서도 배상호 과장 등이 현장을 찾아 주민들을 응원했다.
한 달 반 동안 행사를 기획하고 준비한 주민협의체와 현장센터 관계자들은 행사를 마치며 “예상보다 인원이 많다”, “성공적인 행사였다”며 밝게 웃었다. 신동수 주민협의체 대표는 “어제 밤잠을 못 이루며 걱정했는데, 주민들이 많이 찾아줘 마음이 놓였다”며 “앞으로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하는 행사를 많이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주민들 “사업 빨리 진행됐으면...”
행사장에서 만난 주민들은 파티를 환영했지만, 사업추진속도가 느린 데 대한 답답함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 지역에 35년째 거주 중이라는 주민 채기상(65세) 씨는 “설명회에 가보면, 주민들의 참여가 적어 보여 답답했는데 오늘 행사를 보니 희망이 보인다”고 말했고, 30년 가까이 살고 있다는 박종순(55세)씨는 “담 정비 사업이 담을 철거하는 데까지만 지원이 제공된다”라며 “철거 후 마무리까지 지원해야 한다”라고 사업방식에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또 최은정(54세)씨는 “주민들이 많이 참여해 주택 재개발 사업이 신속하게 추진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주민들에게 친절히 안내와 설명을 하는 활동가.

이 지역 주민들과 주민 협의체, 현장센터의 공통된 고민은 주민참여로 하루빨리 합의된 개발방식을 찾아내는 것이다. 사업기간이 종료되는 2020년 말까지 일할 수 있는 시간이 1년 반가량 남은 상태에서 협의체와 시는 마을 안길 사업 등 일부사업의 공사를 올해 9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배상호 도시재생 과장은 “물리적 공사 시간은 얼마 걸리지 않는다. 한 달이면 할 수 있는 것도 있다”라며 “도시재생사업의 핵심은 주민들의 자발적 합의인 만큼 주민협의체 등 사업주체들이 활동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사업대상지역 주민들과  ‘네트워킹파티'를 열고 소통 확대에 나선 고양시 도시재생 뉴딜사업 원당지역 주민협의체.

원당 도시재생 주민협의체는 지난해 12월 8일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한 주민자치조직이다. 뉴타운 대상지였던 원당 5구역이 2017년 12월 국토부의 심사를 통과해 3년 기간의 도시재생사업지역(우리동네살리기 유형)으로 선정된 후 약 1년 동안의 준비과정을 거쳐 결성됐다. 국비와 도비로 구성된 83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해 2020년 말까지 진행되는 원당지역 도시재생뉴딜사업 마중물사업의 핵심조직이다. 마중물사업은 일정기간 공적지원을 통해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지원기간이 끝나면 민간이 운영을 책임지는 제도다. 
원당지역주민협의체는 공식출범 후 5개월 동안 3차에 걸친 주민설명회와 8차례의 운영위원회를 통해 ▲노후담장개선사업 ▲쓰레기수거정비사업 등 5개의 사업과 마을회관(가칭) 설립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고양시와 경기도에서 지원하는 4개의 공모사업도 확보해 진행 중이다.

원당도시재생 주민협의체가 공감과 소통으로 주민들에게 설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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