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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신도시 발표 후 30년의 변화) 고양시 한해 살림, 1991년 3600억 → 2019년 2조3000억<창간 30주년 기획> 통계로 보는 고양 30년 ‘가장 빠르게 성장한 도시 1등’
  • 이성오 기자
  • 승인 2019.06.10 15:40
  • 호수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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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신문] 30년 전과 지금의 모습이 이렇게나 많이 바뀐 도시가 세상에 또 있을까.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속담은 고양시에 딱 들어맞는 말이다.

벼가 자라던 들판을 아파트가 가득 메웠고 외지 사람들이 이사를 왔으며 병원과 도서관, 학교 등 모든 것이 새로 만들어졌다. 물론 아직까지도 자족시설이 부족하다는 한계는 있지만 서울 통근거리를 제외하면 고양시가 살기 좋은 도시인 것만은 분명하다.

고양신문이 창간 30주년을 맞아 고양시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숫자(통계)를 통해 알아보는 기획을 마련했다. 기사의 내용은 통계청, 고양통계연보, 국토부 정책자료 등을 참고했다.

 

▲ 1990년대 고양시는 10년 동안 56만 명이 증가했다. 놀라운 증가율이다. 1985년 고양군 시절 인구 18만 명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105만 명을 바라보고 있다. 개발부지 규모만 보면 일산은 역대 신도시 중 가장 거대한 규모로 개발됐다.

 

10년 만에 인구 56만 명 증가

1985년 당시 고양군은 인구 18만 명이 살고 있는 서울 근교의 조용한 농촌이었다. 1989년 노태우 정부가 주택400만 호 건설 정책을 추진하면서 일산은 대규모 아파트단지로 개발되기 시작했다. 바로 1기 신도시다. 일산은 이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국가가 만들어낸 아파트 마을이었다.

고양군에서 고양시로 승격된 것도 신도시 개발 시점인 1992년 2월 1일이다. 신도시 최초 입주 시기는 시로 승격하고 여섯 달 뒤인 같은 해 8월이다. 이후 1996년도(3월 1일)엔 덕양구와 일산구로 나뉘면서 처음으로 구 단위 행정구역이 만들어졌다.

그 이후에도 일산구의 인구가 점차 증가하자 2005년 5월엔 고봉로를 기준으로 일산동구와 일산서구로 나뉘게 된다. 일산이 2개로 나뉜 시점인 2005년엔 고양시 인구가 5년 전에 비해 11만 명이 늘어난 91만 명이었다. 현재는 약 105만 명의 사람들이 살고 있는, 수도권을 대표하는 거대도시로 성장했다.

외부 인구가 급속도로 늘어난 시기는 1990년대다. 1990년 24만 명이던 인구는 10년 뒤엔 80만 명으로 늘었다. 10년이란 시간 동안 56만 명이나 되는 인구가 도시를 채워나갔다. 54만 명이면 지방의 웬만한 도시보다 큰 규모다. 외지인끼리 모여 사는 독특한 아파트 거주문화의 시작이었다.

▲ 고양시 연도별 아파트 건립 규모(누적 아님).

 

녹지비율 월등한 일산신도시

1기 신도시들과 비교했을 때 일산의 특징이라고 하면 수용인구에 비해 개발면적이 넓어 인구밀도가 가장 낮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개발 당시 분당의 인구밀도(인/ha)가 199인 것과 비교해 일산은 175로 낮은 편이다. 다른 1기 신도시인 산본과 평촌은 300이 훌쩍 넘는다. 또 다른 장점은 녹지비율이 가장 높았다. 분당의 녹지비율은 19.4%, 반면 일산의 녹지는 호수공원을 포함해 전체 면적의 23.5%를 할애했다.

일산뿐 아니라 덕양의 인구도 늘었다. 1990년 고양군 전체 인구는 약 24만 명이었다. 이후 일산과 덕양이 나뉘던 시점인 1996년, 덕양구에는 6년 전 고양군의 인구 규모를 뛰어넘는 약 30만 명의 사람이 살고 있었다. 이후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40만 명에 가까운 인구를 유지했고, 삼송·원흥 입주가 시작되는 시기인 2012년부터 다시 인구가 늘어 현재에는 45만 명 선을 유지하고 있다.

 

▲ 고양시의 사업체 수는 해마다 증가해 2016년 기준 그 수가 6만4000개, 전체 종사자 수는 30만5000명에 달한다. 구별로 비교해 보면 일산동구, 덕양구, 일산서구 순으로 사업체와 종사자 수가 많았다. 특히 일산동구는 사업체 수 뿐만 아니라 종사자 300명 이상의 큰 규모의 사업체가 15개로 다른 구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를 보였다.

 


1995년 서울 전입인구 13만 명

1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두 어디서 왔을까. 대부분 서울이다. 인구가 가장 급격히 늘어나던 시기인 1995년을 살펴보자. 그해 서울에서 고양시로의 인구유입(전입인구)은 13만 명이나 됐다. 같은 해 고양시에서 서울로 전출한 인구는 3만 명 수준이다. 고양시와 서울시 사이의 인구이동만을 살펴보면 13만 명이 고양시로, 3만 명이 서울시로 이동했으니 고양시 인구가 10만명 늘었다.

지금은 양상이 바뀌었다. 과거엔 서울사람들의 전입이 1위였지만, 지금은 경기도 타 시군에서의 전입이 압도적이다. 서울 전입 인구가 1995년엔 13만 명이었으나, 2016년엔 4만 명 정도에 그치고 있다. 대신 경기도에서는 현재 약 10만 명이 전입해오고 있다.

하지만 서울과 고양의 인구인동을 따져보면, 지금도 여전히 서울에서의 전입이 서울로의 전출보다 높기 때문에 서울사람들로 인해 고양시 인구가 증가한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인구 증가추세가 감소하면서 한 해 고양시에서 전출하는 인구는 과거에 비해 늘었다. 여기서 눈여겨 볼 것은 과거에 비해 최근 모든 지역으로의 전출인구가 늘었지만, 오직 서울로 전출하는 인구만은 줄었다는 점이다. 고양시 인구가 가장 급격히 증가했던 시기(1995년)에도 서울 전출인구는 한 해 3만 명이 넘었다. 하지만 지금은 서울 전출인구가 2만6000명 정도로 줄어들었다.

정리하자면, 과거 서울 사람들의 유입으로 고양시가 성장했지만 지금은 서울로 다시 되돌아가기는 쉽지 않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유독 서울로의 전출만 줄어든 이유는 서울과 경기도의 집값 차이가 더 벌어졌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현재 전체적인 인구이동은 서울에서 들어왔다가 경기도로 빠져나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 일산 신도시 초기와 현재의 고양시 전입전출 인구이동 분석.

 

 

▲ 고양시 연도별 예산 총액과 지방세 징수액 증가 추이.

 

병원 81개서 1000여개로 증가

인구 증가와 함께 대부분의 것도 함께 증가한 고양시. 신도시 입주 직전인 1991년과 지금을 비교해보면, 사업체 수는 약 8배, 지방세 징수액은 26배나 늘었다. 1991년 471억원에 불과했던 지방세는 2018년 1조2452억원에 달하며, 전체 예산 또한 현재는 2조3000억원이지만 과거엔 3600억원 수준이었다.

특히 현재 고양시의 의료환경은 전국 최고 수준이다. 1990년 고양군의 전체 병원 수는 81개뿐이었지만, 현재는 1000개가 넘는 병원이 고양시에서 영업 중이다.

응급치료를 할 수 있는 대형병원도 곳곳에 있어 응급의료시설에 5분 내에 접근할 수 있는 인구비율이 서울보다 높다. 하지만 면적이 넓은 덕양구는 일산에 비해 의료접근성이 취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의료·문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 덕양과 일산이 균형감 있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을 펼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 연도별 병원과 도서관 수 증가 규모.

 

이성오 기자  rainer4u@mygo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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