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사업 규모‧성격 완전히 달라” 상암-일산-파주 CJ벨트로 연결

▲지하골조 공사가 20% 가량 진행된 이후 공사가 중단된 일산 한류월드 부지의 CJ라이브시티 아레나 공사현장.

세계 1위 기업(AEG)과 손잡고
“글로벌 최고 수준 아레나 기대”
파주엔 대규모 스튜디오 건설
“각 사업 규모‧성격 완전히 달라”
상암-일산-파주, CJ벨트로 연결


[고양신문] CJ가 일산에 조성하는 CJ라이브시티에 2만석 규모의 아레나를 건설한다고 밝힌데 이어 파주에는 대규모 야외 스튜디오(세트장)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CJ는 고양시 한류월드 부지에 건설되는 일산 CJ라이브시티의 핵심시설인 공연장의 규모를 2만석으로 확정해 발표했다. 야구장인 고척스카이돔의 좌석수가 약 2만석임을 감안하면 CJ아레나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2만석 규모의 공연전용 건물은 국내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것으로 그동안 공연장의 규모가 생각보다 작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이번 발표로 국내에도 초대형 공연장을 갖출 수 있게 됐다.

CJ에 따르면 이번에 건설될 아레나는 K팝의 상징적 공간인 동시에 첨단 라이브 공연이 가능하도록 IT 기술을 접목할 예정이다. 특히 공연장 안의 분위기를 밖에서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외부에 대형 스크린 등을 설치하는 ‘인&아웃’ 방식의 공연장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단지 방문객과 아레나 관람객이 콘서트의 감동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설계하는 새로운 시도다.

CJ는 일산에는 아레나와 테마파크 등의 라이브시티(K-컬처밸리)를 예정대로 건설하고, 이와 별개로 파주(통일동산)에는 드라마와 예능 등을 제작할 수 있는 대규모 스튜디오인 ‘CJ콘텐츠 월드’를 건설한다고 12일 밝혔다. 12일 CJ는 파주시와 협약식을 맺고 2023년까지 야외 오픈세트장과 특수 촬영 스튜디오, 경찰서‧병원 등의 상설 세트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CJ 관계자는 “일산에 CJ라이브시티를 건설함과 동시에 파주에도 스튜디오를 건설하지만 투자 규모와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며 “오히려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양에 건설되는 ‘CJ라이브시티’와 파주에 건설되는 ‘콘텐츠월드’ 비교.

우선 두 사업은 투자금에서 이미 큰 차이를 보이는데, CJ라이브시티(일산)는 전체 약 1조8000억원이 투입되며, CJ콘텐츠월드(파주)는 토지비 500억원에 건설비가 추가로 투입될 예정이다. 단지의 성격도 다르다. 파주엔 대형 야외 세트장이 건설된다고 생각하면 쉽고, 일산엔 공연장과 호텔, 상업시설, 가상‧증강현실 체험형 스튜디오, 탈거리와 볼거리를 등이 있는 엔터테인먼트 존 등으로 다양하게 꾸며진다. CJ 관계자는 “파주엔 관람객 방문이 가능한 촬영세트장, 일산엔 오픈형 테마파크가 건설된다고 생각하면 된다"며 "두 사업 모두 매력적은 콘텐츠로 관람객들을 유치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CJ라이브시티는 아레나 규모를 2만석으로 확정하면서 세계 1위 아레나 개발‧운영 기업인 미국 AEG사와 MOU를 체결했음을 밝혔다. AEG는 LA의 스테이플스센터(레이커스 홈구장)과 런던의 오투(O2)아레나 등 각국을 대표하는 대형 아레나 160여 곳을 운영하고 있는 기업이다. 또한 AEG사는 세계적 공연 프로모터로 대형 가수들의 투어 공연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양시에 조성되는 CJ라이브시티는 한동안 인허가 문제로 사업이 지연되다 지난해 11월 인허가 통과 이후 올해 2월 경기도-고양시-CJ 간 상생협약 체결을 통해 속도가 붙기 시작했으며 단지 내 모든 시설의 완공 시점은 2024년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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