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길’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 공연

경부고속도로 건설 희생자 77인 조명
남과 북 하나 된 미래의 소망 담아

 


[고양신문] 50년 전 경부고속도로 건설의 숨은 영웅들을 조명하고, 남과 북이 통일된 나라의 대동맥이 될 아시안 하이웨이의 완공을 상상해보는 뮤지컬이 고양을 찾아온다. 7월 5일(금)과 6일(토)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 무대에 오를 뮤지컬 ‘길’은 과거의 기억과 미래의 꿈을 넘나드는 독특한 작품이다.   

이야기의 배경은 다가올 미래인 2023년. 경북 김천시 지역에 있는 추풍령 휴게소 아시안 하이웨이(AH1) 개통식에서 할머니와 손녀가 과거를 떠올리며 먼저 세상을 떠난 할아버지의 모습을 회상한다. 1970년 경부고속도로 건설 당시 현장을 지휘하는 군인, 현장 관리자의 갈등, 그리고 무리하게 개통일을 맞추려는 과정에서 희생된 사람들의 이야기가 한 편의 웅장하고 아름다운 뮤지컬로 전개된다. 또한 초고속 산업화와 경제발전의 이면에 이름 없는 노동자들의 알려지지 않은 아픔이 있었다는 사실을 되새겨준다.
 

 
공연을 주관하는 코리아파파로티문화재단(이사장 박경식) 관계자는 “올해 도로공사 설립 50주년을 맞아 경부고속도로 건설 중 희생된 우리들의 아버지 77인의 희생을 기억하고 추모함으로써 공동의 상처를 치유하고자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일된 남과 북이 유라시아 대륙을 향해 비상할 출발점인 아시안 하이웨이 착공의 염원을 담기도 했다”고 밝혔다.

한국 뮤지컬계의 젊은 거장 이응규가 작곡 및 연출을 맡았고, 오서은 작가가 대본을 집필한 뮤지컬 ‘길’은 지난해 8월 김천에서 ‘77인의 영웅’이라는 이름으로 초연돼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남자 주연 최재혁 역은 뮤지컬 '엘리자벳', '레미제라블', '황태자 루돌프' 등에 출연해 조목을 받은 배우 정태준이 맡았고, 여주인공 진세희 역은 최근 온라인과 매스컴을 통해 미모와 가창력을 더한 뮤지컬배우로 조명을 받고 있는 박혜민이 출연한다. 또한 평균 20대 1의 오디션을 거쳐 선발한 청년 뮤지컬 배우들이 열정적 앙상블을 펼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고양문화재단(http://artgy.go.kr)과 코리아파파로티 문화재단 홈페이지(www.kpaparotti.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뮤지컬 ‘길(The Way)

일시 : 7월 5일(금)~6일(토) 오후 7시 30분
장소 :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
관람료 :  VIP석 10만원, R석 7만원, S석 5만원, A석 3만원
문의 :  054-436-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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