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백화점, 홍승애 풍기인견 특가전

[고양신문] 여름철에 인기있는 소재, 인견. 인견은 비싼 실크를 대체하기 위한 각고의 노력 끝에 탄생한 섬유다. 천연펄프나 면의 짧은 섬유를 가공한 레이온사로 만든 옷감인 인조견이라고도 불렀다. 정전기 발생이 적고, 얇고 부드러우며 값이 저렴하고 실크와 비슷한 광택이 있다. 또한 가볍고 건조가 빠르고 몸에 달라붙지 않아 여름철 옷감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시원함 때문에 ‘에어컨 원단’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인견’하면 자연스레 ‘풍기인견’을 떠올릴 만큼 풍기인견이 유명하다. 풍기인견은 우리나라 인견 생산량 완제품 시장의 70% 이상(2015년 기준)을 차지한다. 2008년 공산품 최초로 특산명품 웰빙인증을 받기도 했다.

풍기는 경북 영주지역의 옛 지명이다.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에 북한에서 명주공장을 운영하던 사람들이 풍기에 정착해 공장을 차리면서 ‘풍기인견’의 역사가 시작됐고, 6·25전쟁 이후 북한에서 직물공장을 하다 월남한 피난민들이 풍기지역으로 이주하면서 풍기일대가 인견의 특산지역으로 자리 잡게 됐다. 이곳의 직물기술자들은 원단에 염색을 하는 나염기술이 탁월해 더욱 인기를 끌게 됐다.

인견은 나무의 펄프를 이용한 천연섬유로 몸에 붙지 않고 가벼우며 촉감이 좋다. 몸에 닿으면 시원하고 통기성이 좋고, 모시나 삼베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

20, 30년 전만 해도 인견이라 하면 속치마나 할머니 속바지를 연상하곤 했는데 지금은 원피스, 여름 재킷은 물론이고 어린이옷, 브라탑, 란제리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격식있는 자리에 입고 다닐만한 여름 재킷, 결혼식 하객 패션 등 어느 곳에 입고 가더라도 손색없는 스타일의 여름 패션으로 등장하고 있다. 시원한 느낌을 이용한 여름 이부자리도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그랜드백화점 일산점 지하 3층 특설매장에는 원피스부터 재킷, 바지, 블라우스 등 다양한 풍기인견 제품을 판매 중이다. 원피스 4만원~, 블라우스 5만원~, 실내복 하의 2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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