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의회 시정질의>양훈 의원(민주당, 송산·송포동)

더불어민주당 양훈 의원

[고양신문] 고령화, 만혼, 비혼 등 가족구조의 변화에 따라 고양시에서도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꾸준하게 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흐름에 맞춰 지자체 차원의 반려동물 산업 육성과 동물복지 지원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7일 시의회 시정질의에서 양훈 의원(더불어민주당, 송산·송포)은 “동물복지 향상은 곧 시민행복복지의 증진”이라며 ▲동물등록제에 따른 반려동물 등록률 저조 ▲고양시 동물보호센터 수용능력 및 관리 인력 부족 ▲반려동물 놀이터 등 시설 부족 ▲관련 산업 육성정책 미비 등을 지적했다.

유기동물을 보호・입양시키는 기관인 동물보호센터의 경우 비슷한 인구규모의 용인시와 비교해 유기동물처리실적은 더 많은(고양 1934두, 용인 1122두) 반면 인력 수는 턱없이 부족한(고양 5명, 용인 15명) 것으로 확인돼 문제로 지적됐다. 양 의원은 “단순 용역인력 증원이 아닌 동물복지를 전담할 수의직 직원을 확충하고 입양센터 운영을 위한 별도의 동물복지팀 신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반려동물 산업 육성에 대한 필요성도 제기됐다. 양 의원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고양시 반려동물 산업 등록 수는 301건으로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판매 137건, 생산 17건, 전시 4건, 위탁관리 50건, 미용 83건, 운송 9건, 장묘 1건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반려동물 시장이 커지면서 관련 산업 또한 급성장하고 있지만 이를 관리·감독하고 건강한 산업발전 육성을 위한 정책과 지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양 의원은 “오산시의 경우 반려동물을 위한 애견숍, 펫호텔뿐만 아니라 유기동물 치유공간, 창업지원실, 체험교실 등이 마련된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사업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반려동물 교육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며 “고양시 또한 이러한 타 지자체 사례를 참조해 반려동물 정책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재준 시장은 “현재 고양시에 약 6만3000가구에서 6만6000여 마리의 반려동물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유기동물 또한 매년 증가하는 추세”라며 “우선 유기동물 보호·입양업무와 관련해 다음 달 입양상담 1명, 사양관리원 1명을 증원할 계획이며 수의직 증원 및 동물복지팀 신설방안도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반려동물 놀이터 설치와 관련해 “현재 운영되고 있는 호수공원 1개소 외에 덕양구 1개소, 일산서구 1개소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라며 “아울러 축제장이나 자투리공간에 간이놀이터 조성 등을 통해 반려동물을 키우는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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