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를 활용한 협단체 활성화 방안 모색

 

[고양신문] 협회나 단체 학회 등의 중간자 역할은 사회의 갈등해소, 대안제시의 면에서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고,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은 다양한 협회·단체의 전문성이 강화되고 사회적으로 활동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 국제적인 트렌드다. 이런 트렌드에 발맞추기 위한 ‘제 1회 한국 협회의 날’ 행사가 27일 일산동구에 있는 엠블(MVL)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정부, 시장, 가계와는 구별되면서도 그 속성들을 포함하고 있는 각 업종별 협회나 단체의 전문성과 네트워크의 활성화 방안 모색을 위해 한국협단체전문가협회(KSAE)와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한 국내 최초 협회의 날 행사였다.

2014년 11월 출범한 한국협단체전문가협회(KSAE)는 협단체의 발전을 위한 정보교류와 홍보, 조사연구, 교육활동 등의 교두보 역할과 소속 협단체 임직원의 전문성 강화, 글로벌 추세에 맞는 각종 컨벤션을 유치·발굴하는 것을 주된 목적으로 하고 있다. 미국, 호주, 필리핀, 멕시코 등 세계 각국의 협단체전문가협회와도 긴밀한 협력과 교류를 통해 한국협단체의 세계화도 앞장서고 있다.  

이날은 특히 기업회의나 전시컨벤션 등을 주축으로 유망산업으로 떠오른 마이스(MICE : Meeting, Incentive trip, Convention, Exhibition)적 요소를 협회·단체의 운영뿐 아니라 회원사에게도 도움이 되는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로 국내 대표적인 협회·단체의 임직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황희곤 한국협단체전문가협회(KSAE) 회장은 개회식 인사말에서 “우리 사회에는 5만개 이상의 다양한 협회, 단체가 존재하는데 소속업계나 영역에서 의견취합, 교류활동, 권익옹호 등 연결핀 역할은 수행하고 있지만 인식과 사명의식은 부족한 편이라 오늘 회의를 열게 됐다”며 “이 자리가 협회·단체가 제대로 된 정체성을 확립하고 전문성을 살려 민간영역에서 소득 3만 달러 시대에 걸맞은 역할은 무엇일지 찾아가는 출발점이 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먼저 에이미 히스리치 미국협단체전문가협회 부회장이 사회변화와 산업발달에 따라 각 영역에 맞는 미션 수립과 거버넌스 구축 등을 통한 ‘협회운영의 핵심적 요소들’을 주제로, 이어서 마이크 윌리엄스 게이닝에지 시니어컨설턴트가 ‘국제 컨벤션의 성공적 유치 전략’에 대해 각 단계별 필수 준비 사항들과 다양한 실제 사례를 소개하며 기조강연을 이어가 참가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강연 후에는 협회·단체가 처한 당면 현안 과제에 대해 논의하고 비즈니스 성공사례를 공유하는 참가자들의 라운드테이블 세션도 이어졌다. 라운드테이블의 좌장을 맡은 진홍석 한국마이스융합리더스포럼 회장은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정치경제적 변화, 첨단 기술의 발달 등으로 인해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대안경제 모델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그 과정에서 협단체의 역할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고, 또 협단체의 활성화를 위해 대두되고 있는 마이스의 필요성을 제대로 인식하고 적절히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사 말미에는 협단체인들의 고민을 녹여낸 ▲정부의 협회 중요성에 대한 인식 ▲협회 수익사업 개발(협회의 독립성 및 재정 자립도 확보 ▲협회 직원 역량 개발을 위한 교육(인력난 해소 필요) ▲대정부 Advocacy 활동 강화 ▲다양한 회원 혜택 개발 ▲회원 확보를 위한 마케팅 활동 강화 ▲협회 조직의 전략적 구축(비상근 임원의 결재 문제) ▲상위 협회, 유관 기관과의 파트너십 강화 등 8가지 공통 아젠다를 채택하며 협단체의 발전과 미래를 향한 결의를 다졌다.  

이날 한국 협회의 날 행사는 전시·컨벤션 대행사 MCI KOREA 주관으로 진행됐고, 고양컨벤션뷰로, 한국관광공사, ASAE Korea가 후원사로 그리고 aT Center, 서울관광재단, 수원컨벤션센터, 울산전시컨벤션센터, 인천관광공사 등이 현장 테이블을 운영하며 협단체가 전시회나 행사를 개최할 때 받을 수 있는 다양한 지원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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