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활동가에서 도의원까지... ‘자발적 가난’ 주제로 강의

[고양신문] 덕양행신종합사회복지관(관장 성화스님)이 시민들의 여가증진을 위해 특별한 인문학 강연을 기획했다.

지난 28일 복지관 4층 음악교실에서 진행된 행사에는 청년활동가로 지내다가 경기도의회에 입성한 신정현 도의원이 강사로 참여해 '자발적 가난 - 덜 풍요로운 삶이 주는 더 큰 행복'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청소년·청년운동의 경험과 기존에 다니던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고 청년활동가로 살면서 겪었던 다양한 이야기들을 공유했다. 특히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기 시작하면서 사회가 청년들에게 바라는 조건들을 내려놓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주체적으로 선택하고 이어나갈 수 있었다는 것을 강조했다.

직장을 그만두게 되면서 일정한 수입이 없어 낮에는 청년활동가로, 밤에는 대리운전을 통해 계속해서 자신이 원하는 활동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한다. 물론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자발적 가난을 받아들이고 필요하지 않은 것을 내려놓음으로써 정말 행복한 시기를 보냈다는 의견을 전했다.

강연을 들은 한 시민은 “한순간의 선택으로 삶이 완전히 바뀌어버린 경험을 들으면서 매 순간 무언가를 선택할 때, 더욱 치열하게 고민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욕심으로 인해 필요 이상의 것을 취하고 있진 않은지 나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좋은 강연이었다”고 답했다.

신정현 도의원은 “강연이라는 이유로 혼자만 이야기하고 끝내는 것이 아닌, 나의 삶을 공유하고 시민분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며, “오늘 소통하며 시민분들께 배운 점들을 토대로 더욱 열심히 하는 의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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