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 계획 예산 대책없다'
고양시는 시의회에 대화동과 마두동 숙박업소 2개소를 매입해 사회복지시설로 이용하겠다는 공유재산 변경 취득안을 상정했으나 지난 22일 열린 시의회 자치위원회는 해당 안건을 ‘사업계획이 구체적이지 않고 사업비에 대한 대책이 없다’는 이유로 부결했다.
이날 회의에서 의원들은 2개의 숙박업소를 막대한 예산을 들여 사는 것은 전체 러브호텔에 대한 대안이 아니라는 의견과 지역적 형평이 어긋난다는 입장이 제기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고양시가 숙박업소 매입을 위한 전체 84억에 대한 예산안을 수립하지 않고 안건을 상정해 시의회에 ‘떠넘기기’라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이번 시의회의 결정은 결국 집행부와 의결기관이 서로 책임을 지지않으려는 태도라는 시민들의 불만을 뒷받침하게 됐다.
한편 고양시는 추경예산안에도 숙박업소를 매입 계약금으로 추경예산안에 5억원을 배정했으나 매입안이 부결된 가운데 이 예산 역시 시의회를 통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고양시는 당초 마두동 숙박업소 매입비 38억은 시비로 충당하고 대화동 숙박업소 매입비 46억원은 토지공사로부터 지원을 받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