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정치인들 ‘일산5적’이라고 명명, “아웃” 외쳐

29일 고양시 일산동구청 앞에서 열린 '창릉 3기 신도시 반대' 집회.

지역정치인들 ‘일산5적’이라고 명명, “아웃” 외쳐
일산동구청에서 김현미 장관 사무소까지 거리행진


[고양신문] 고양 창릉 3기신도시 지정에 반대하는 7차 주말집회가 29일 일산동구청 앞에서 열렸다. 창릉 신도시 반대 주말집회는 5월 12일부터 단 한 번을 제외하고 매주 열리고 있다. 29일 집회에 참석한 1000여 명의 시민들은 집회장소에서 약 1.5㎞ 떨어진 김현미 국토부장관의 지역사무소까지 거리행진을 마치고 해산했다.

이날 고양시의회 자유한국당 소속 일산지역 시의원들은 연단에 올라 3기 신도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며 정부와 이재준 고양시장을 비판했다. 시민들의 자유발언도 이어졌다. 발언의 수위는 5월 집회 때보다 훨씬 높아졌는데, 한 시민은 지역 정치인들을 ‘일산5적’으로 표현하기까지 했다. 

온라인카페 일산신도시연합회 아이디 ‘정발고사모’는 자유발언에서 “지역 정치인들이 지역의 불이익에 맞서 싸워야 함에도 그렇지 않고 있다”며 “김현미‧유은혜‧심상정 국회의원, 이재준 시장, 이윤승 시의장을 일산5적이라고 명명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이익이 되는 시설은 반대하여 다른 지역으로 내어주고, 악성 미분양 지역인 고양과 파주에 주택을 대거 짓는데 앞장서거나 찬동하고 있다”며 “명품 도시였던 일산을 추락시킨 일산5적들은 더 이상 일산에 있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승철 운정신도시연합회장은 “그동안 경기북부 신도시 주민들은 경기남부와 비교되며 지역발전에 대한 상대적인 차별과 박탈감을 감수하며 힘겹게 살아온 것도 사실이다. 또한 후손들을 위해 소중히 지켜져야 할 그린벨트를 훼손시키면서까지 아파트공급 폭탄을 던지는 것은 최악의 정부정책이 아닐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는 시장과 국회의원, 시의원들의 이름이 적힌 의자를 준비해두고 집회에 참석하지 않은 정치인들의 이름을 호명하며 다함께 ‘아웃’을 외치는 퍼포먼스도 했다.

 

일산에 지역구를 둔 고양시의회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집회에 참가해 이재준 시장을 비롯한 정부의 3기 신도시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집회참가자들은 민주당 정치인들의 이름을 의자에 붙이고 집회에 참석하지 않은 것을 비난하며 "아웃"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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