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대곡역 주변은 도로에 주차된 차량으로 양방향 교행에 불편을 겪었다.

주차된 차량으로 일방통행만 가능
양방향 통행 가능하도록 '교행공간' 확보

 

[고양신문] 고양시 덕양구는 대곡역 진출입 도로상(대주로, 왕복 2차선)에  ‘교행차로(차량 대피선)’를 설치해 도로 이용자들의 불편을 줄였다. 이 도로는 그동안 전철 이용객 차량들의 일렬 주차로 인해 마을버스와 트랙터 등의 양방향 교행이 어렵고 교통사고 위험도 높았다.

대곡역 환승주차장(60면)이 무료 운영되고 있으나 턱없이 부족한 상태로 대곡역에서 460여m까지 환승 이용객들이 타고 온 70여 대 차량들이 왕복 2차선 도로 중 1개 차선에 불법 주차를 해 마을버스와 농사짓는 주민들의 많은 불편이 있었다. 그러나 환승 주차장 이용객은 매년 늘어나고 있는 것에 반해 주차장 확보에 나설 대곡역 측은 수년째 아무런 대책 없이 이를 방치해 왔었다.

대곡역은 지하철 3호선과 경의중앙선이 교차하는 환승역으로 서울 등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환승객은 하루 평균 8만여 명에 환승이용 차량은 200∼300여 대로 추정되고 대중교통은 마을버스(남정여객 19인승, 07시∼22시 17회 운행)와 택시가 운행 중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작년 5월경 코레일과 고양시, 덕양구, 경찰서 등 관계기관이 함께 모여 대주로 불법주차 대책을 협의한 결과, 경찰서에서 ‘환승 주차장 추가 확보 대책 없이 일렬주차 단속을 위한 불법 주정차 금지구역으로 지정은 안 된다’는 의견으로 대곡역 인근 중앙로 교량하부에는 주차장을 설치하는 방안과, 대주로 대곡역 진입 좌측 인도 철거 후 노상주차장 설치 등의 주차장 추가 확보를 위한 여러 방안 등을 검토했으나 현재까지 추진이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었다.

교행 공간을 확보한 모습. 덕양구는 ‘교행차로(차량 대피선)’를 설치해 도로 이용자들의 불편을 줄였다.

이에 지난 6월 14일 덕양구 교통행정과에서는 단기 대책으로 대곡역 진입방향 300m 부분까지 하우스 농장과 경작지 진출입구 3개소에 마을버스나 트랙터 등의 교행을 위한 교행차로 설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경찰서와 협의를 거쳐 6월 27일 시청 교통시설팀 협조를 받아‘주차금지’ 노면 표시와 안내 표지판을 설치했고 추후 불법 주차 차량에 대해 즉시 과태료 부과와 견인 조치를 실시할 방침이다.

주차장이 부족한 대곡역에 단기간에 추가 주차장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교행차로 설치로 그동안 불법 주정차로 많은 불편을 겪었던 남주호 남정여객 마을버스 대표는 “지난 6년여간 항상 대곡역에 들어갈 때마다 역에서 나오는 차량으로 인해 후진을 걱정했는데, 이제 안심하고 운행할 수 있게 돼 만족스럽다”라며 “시민들의 불편함을 개선하고, 저렴한 비용으로 가치를 높인 덕양구의 적극적이고 혁신적인 행정 사례”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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