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노후화 개선방안 쟁점... 학교운영위원 100여명 참석

5일 고양시 학교운영위원협의회와 경기도의원들이 함께한 정책간담회에 많은 학부모들이 참석해 큰 관심을 보였다.

[고양신문] 고양시 학교운영위원과 지역정치인이 만나 학교시설 및 환경개선을 위해 소통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5일 고양시 학교운영위원협의회 일산지회가 고양교육지원청에서 '학교 발전을 위한 운영위원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50여 개 학교운영위원회 위원들과 경기도의원, 국회의원 보좌관이 정책을 발표하고 협의하는 등 부족한 학교시설 확충을 위한 심도 깊은 논의가 진행됐다.

천민웅 학교운영위원협의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무엇보다도 학교의 환경개선과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것을 제안하고 반영되도록 하기 위해 이번 자리가 마련됐다”며, “올해 첫 정책간담회인 만큼 아낌없이 좋은 정책을 제안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학운협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는 각 학교들이 다양한 환경조성 사업을 진행하는 데 있어서 어려움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를 해소하고자 올해 처음 시작됐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수월한 진행과 학교운영위원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기 위해 1부는 일산서구, 2부는 일산동구로 나눠 진행됐다.

오전에 열린 일산서구 간담회. 이경혜 보좌관(김현미 국회의원), 고은정 도의원, 김달수 도의원이 참석했다.

1부에서는 일산서구에 위치한 29개 교 중학교 자동배정에 대한 문제, 학교 증축, 다목적체육관 건립과 내부 설비에 대한 문제, 배수로 공사, 시설의 노후화, 전일제 학교보안관 배치, 학교 CCTV설치 등의 문제를 중심으로 정책을 제안했다.

고은정 도의원은 “학교 다목적체육관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다. 앞서 대부분의 학교들이 강당을 지을 때 보통 예산을 20억원 미만으로 잡았다. 그 이유는 20억원을 기준으로 예산이 더 높아질 경우엔 절차가 까다로워지다 보니, 구조적인 문제가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달수 도의원은 “말씀해주신 문제에 대해서는 학교의 의지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학교와 학부모님들께서 문제로 지적하는 것들이 조금씩 차이가 있다. 조만간 시의원과 도의원들이 함께 학교로 직접 찾아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후에 열린 일산동구 간담회에는 김경희 도의원, 최승원 도의원, 천민웅 협의회장 등이 참석했다.

2부에서는 일산동구에 위치한 21개 교 학교운영위원들이 학교 근처에 존재하는 유해시설 이전문제, 다목적체육관 건립과 내부 설비에 대한 문제, 시설의 노후화, 학교 주변 이동차량의 속도제한, 통학로 문제 등을 놓고 여러 정책을 제안했다.

김경희 도의원은 “학교별로 추친하고자 하는 사항에 대해 내부에서 뜻을 모아주시면 우선순위를 정해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지적해주신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예산이 필요한 만큼 문제해결을 위해 자주 소통하고 싶다”는 의견을 밝혔다.

최승원 도의원은 “올림픽스포츠센터에 있는 경륜장은 법적으로 이전해야 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제 공약사항 중 하나이기 때문에 속히 이전될 수 있도록 하겠으며, 청소년들이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발언한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즉답을 드리기는 어려우나, 학교운영위원님들께서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서는 회의록에 기록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학교운영위원은 “정책을 집행하고 의결하는 분들과 속 시원하게 얘기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며, “앞으로도 정치인들과 함께하는 이런 정책간담회가 자주 열리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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