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좌마을 주민들 주말 거리행진

가좌마을에서 대화역까지 약 3㎞를 행진하고 있는 가좌마을 주민들.

가좌마을 주민들 주말 거리행진
3호선 상징 ‘주황색’ 리본 매달아
김현미, 지난 총선공약으로 발표
“8월 국토부 확정 발표 기대”


[고양신문] 고양시 일산서구 가좌마을 주민 200여 명이 지난 13일 3호선(일산선) 연장과 가좌마을역 신설을 주장하며 거리행진을 펼쳤다. 가좌마을 주민들은 아파트 단지 인근을 행진하며 “가좌마을역 연내 확장하라”라는 구호를 외치며, 가로수와 도로 안전펜스 등에 3호선 연장을 기원하는 주황색 리본을 매달았다.

가좌마을 주민들의 거리행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30일 주민 수백여 명이 대화역에서 가좌마을까지 약 3㎞를 행진하며, 가로수에 주황색 리본을 묶는 행사를 진행했다. 또한 지난달 24일엔 가좌역 촉구를 위한 주민공청회도 열었다. 공청회에는 김현미 장관의 지역보좌관, 시의원, 고양시 공무원 등이 참석했다.

임재형 ‘가좌마을역 유치 비상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은 “가좌마을 2만3000여 명의 주민들은 지난 18년 동안 정치인들의 공약을 믿고 지하철역이 들어오기만을 묵묵히 기다려왔지만 3기 신도시가 발표된 지금까지도 어떠한 확답도 받지 못한 상황”이라며 “주민들의 강력한 의지를 거리행진을 통해서라도 보여줘야 한다는 절실함에서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희봉 비상대책위 사무처장은 “지난 총선 때 지역구 국회의원인 김현미 장관이 보낸 선거 공보물에는 ‘3호선 설치! 가좌마을역, 덕이역 반드시 설치’라는 문구가 또렷이 적혀있다”며 “선거 때 약속한 공약을 지키지 못한다면 내년 총선에서 주민들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3년 전 총선 공보물을 통해 '가좌역 설치'를 약속했다. <제공=가좌마을 비상대책위>

가좌마을 주민들은 김현미 국토부장관이 언급한 국토부 산하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발표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 장관은 지난 5월 기자간담회에서 경기 서북부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서 광역교통망 보완계획을 조만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힌바 있으며, 구상안 발표는 다음 달인 8월 중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좌마을역 유치 비상대책위원회’ 측은 “가좌역 확정안이 국토부에서 8월 안에 공개되길 희망한다”며 “발표가 있기 전까지 단합된 주민의 힘을 모아 정치권과 고양시에 우리의 뜻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화-운정 간 3호선 연장은 고양시뿐 아니라 파주시에서도 꼭 필요한 노선이기 때문에 고양과 파주가 공동으로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특히 최종환 파주시장은 운정신도시 광역교통망 개선을 위해 3호선 파주연장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주장하고 있다.

고양시 관계자는 “3호선 연장과 관련해 국토부의 제출할 근거자료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올해 3월부터 새로운 용역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고양시는 지난 2017년 3호선 연장 관련 최종 용역보고서를 통해 가좌역과 덕이역을 모두 경유하는 안을 ‘제1안’으로 제시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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