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회 두레콘서트, 뜨거운 박수와 감동 가득

99회두레콘서트에서 공연 중인 강허달림 (사진=최영환)

[고양신문] 깊고 진한 명품 목소리로 ‘한국 블루스계의 독보적 존재’라 불리는 강허달림이 17일 롯데백화점 일산점에서 열린 제99회 두레콘서트 무대에 섰다. 그의 노래에는 “슬픈 정서와 비트 강한 경쾌한 리듬이 공존하며 상호작용을 한다”는 평을 받는다. 신촌블루스에서 보컬로 활약하며 블루스 디바라는 닉네임을 얻은 그는 록과 포크 음악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아티스트다. 첫 정규앨범 ‘기다림, 설레임’을 통해 싱어송라이터로 주목을 받았다.

현재 제주도에서 살고 있는 그는 이번 공연을 위해 일산에 왔고, 행사 당일 그의 노래를 듣기 위해 많은 관객들이 자리를 꽉 채웠다. 열광적인 박수를 받으며 등장한 그는 “공연 중간에 멘트나 곡 설명 없이 주구장창 노래만 부를 것”이라는 말을 한 후 공연을 시작해 1시간 이상 노래를 들려줬다. 기타리스트 전성우가 함께 했다.

열창 중인 강허달림 (사진=최영환)

첫 곡 ‘꿈꾸는 그대는’부터 관객들은 그의 독특한 창법에 푹 빠져들었다. ‘옛 일기장’, ‘미안해요’, ‘목포의 눈물’, ‘그때 그 사람’ 등 관객들은 리듬에 맞춰 박수를 치고, 몸을 흔들며 공연을 즐겼다. 말미에는 ‘꼭 안아주세요’를 떼창으로 함께 부르며 즐거워했다. 멀리 완도에서 공연을 보러 온 열혈 팬은 특별 선물과 박수를 받았다. 공연 후 그의 CD를 구입해 사인을 받기 위해 길게 늘어선 줄을 보며 인기를 실감했다.

'블루스 디바'라 불리는 강허달림 (사진=최영환)

두레콘서트는 2009년 1회 콘서트를 시작으로 그동안 클래식, 크로스오버, 팝, 재즈, 국악, 대중가요, 샹송, 아카펠라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무대에 올렸다. 10년 동안 지역 시민들에게 음악을 제공하고 있는 두레치과의 황선범 원장은 “99회까지 진행하게 돼서 저도 감동적”이라면서 “지금은 관객들이 음악회의 뜻을 이해하고 줄을 서서 입장할 정도로 많이 오신다. 그게 콘서트를 지속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것 같다”면서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동안 두레콘서트를 기획하고 연출한 손덕기 총감독은 "아흔아홉 번을 관객과 함께 울고 웃었는데, 다음달 100회를 기점으로 다시 시작한다"고 말했다.

제100회 기념 두레콘서트는 8월 31일 토요일 오후 7시에 고양아람누리 노루목 야외음악당에서 ‘드럼 캣(DRUM CAT)’이라는 드러머 5인조의 공연으로 열린다. 드럼 캣은 세계가 인정한 여성 드러머들로 영국 에딘버러 페스티벌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하기도 했다. 공연 수익금은 고양 시내 독거어르신들에게 도시락을 제공하기 위한 기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강허달림 콘서트를 즐기는 관객들 (사진=최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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