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해요, 건강 - 사랑니 발치와 주의할 점

방치 시 어금니까지 충치 유발 
반복적으로 잇몸 붓는 증상도  
예방적 발치가 좋은 경우 많아
발치 후 염증 안 생기게 관리해야

 

김영연 사과나무치과병원장

 

[고양신문] 흔히 첫사랑의 아픔을 느낄 즈음 나온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것이 사랑니다. 상하좌우에 한 개 씩 총 4개가 입 가장 뒤쪽에 영구치 중 가장 늦게 나오는 어금니다. 큰 불편함이 없다며 뽑지 않고 그냥 두는 경우도 많은데 그러다 보면 여러 가지 구강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김영연 사과나무치과병원장을 만나 사랑니 발치와 주의할 점에 대해 알아봤다.  

사랑니가 일으키는 구강건강의 문제점은.
사랑니는 똑바로 나 있다고 하더라도 잇몸으로 덮여있는 경우가 많아 양치하기가 어렵고, 잇몸 아래 음식물이 끼면 잇몸에 염증이 생겨 자주 붓는다. 옆으로 비스듬히 누워있는 경우에는 어금니와 사랑니 사이에 음식물이 끼어 어금니에까지 충치가 생기기 쉽다. 또 사랑니가 옆으로 누워 있다가 오래 지나면 물주머니까지 생기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사랑니는 예방적 관점에서 볼 때 뽑아주는 것이 좋은 경우가 많다. 

반드시 발치해야만 하나.
사랑니 때문에 앞어금니에 충치가 생긴 경우에는 어금니를 제대로 치료하기 위해서 사랑니를 빼고 어금니 충치 치료를 해야 한다. 사랑니 때문에 잇몸이 부은 경우 반복적으로 붓는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사랑니를 꼭 빼주는 것이 좋다. 

사랑니를 발치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는.
사랑니가 있다고 해서 모두 다 발치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위아래 사랑니가 똑바로 나 서로 부딪히며 음식물을 씹을 수 있는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있다면 발치하지 않아도 되고 양치질 등을 통해 관리만 잘해주면 된다. 

사랑니를 뽑았을 경우 주의할 점은.
먼저, 사랑니를 뽑는 것도 간단한 수술이기 때문에 한동안 피가 나올 수 있다. 따라서 발치 후 지혈을 위해 거즈를 2~3시간 정도 잘 물고 있어야 한다. 빨대를 사용하거나 흡연 시 피가 더 많이 날 수 있기 때문에 자제하는 것이 좋다. 사람에 따라 밤이나 새벽에 2차적으로 출혈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는데 당황하지 말고 사랑니 뺀 자리에 다시 거즈를 대고 물고 있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적으로 멈추게 된다. 

둘째, 통증은 개인별로 약간 다르게 나타난다. 길면 2주까지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도 있는데 처방받은 약을 주기적으로 시간에 맞추어 복용하면 대개 가라앉는다. 

마지막으로 사랑니를 뺀 자리에 음식물이 끼기 쉬워 다시 염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사랑니 뺀 자리를 물로 깨끗하게 가글을 해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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