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치유형 광역교통태책 수립 정책토론회

8월 대광위 결정 앞두고 위원장 참석, 축사까지
식사·풍동 주민들, 고양선 연장 기대감 고조
토론회 주최 심상정 의원 “합리적 결정 기대”

 

고양선 식사역 연장을 촉구하는 토론회에 참석해 축사를 해 관심을 집중시킨 최기주 대광위 위원장.


[고양신문] 고양시 식사동 지하철 연결을 촉구하기 위한 정책토론회에 광역교통망 설계의 열쇠를 쥔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 최기주 위원장이 참석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심상정 국회의원실과 고양시·대한교통학회 공동주최로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고양시 치유형 광역교통대책 수립을 위한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최기주 대광위 위원장은 “고양선이 식사역까지 연장되려면 여러 가지 넘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있다”고 조심스레 운을 떼면서도 “여러분들의 요구를 소홀히 듣지 않고, 허들을 하나하나 넘는 심정으로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라는 취지의 축사를 해 토론회장을 가득 메은 식사·풍동 주민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대광위는 국토교통부 소속 위원회로, 광역교통수단에 대한 계획 수립과 조정 권한을 가진 조직이다. 고양선 식사역 연장과 관련한 대광위 정책 결정(8월)을 앞둔 상황에서 최 위원장이 관련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축사까지 한 것에 대해 식사·풍동 주민들은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이며 한껏 기대감을 높이는 분위기다. 앞서 이재준 고양시장은 식사동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고양선 식사·풍동, 일산지역 연장 및 인천2호선과 연계 ▲일산선 연장(대화∼운정) 조속 추진 등의 요청사항을 고양시의 공식 입장으로 대광위 측에 전달한 바 있다.
 

토론회를 주최한 심상정 의원이 축사를 하고 있다.


이날 토론회는 고양도시철도식사풍동추진연합(회장 강홍모, 이하 도추연)과 위시티연합입주자대표회의(연합회장 김영수)가 공동 주관했으며, 고양선 식사역 연장에 포커스를 맞춰 발제와 토론이 진행됐다.

첫 발제를 한 대한교통학회 하성용 교수는 ▲고양시의 낮은 대중교통분담률 ▲고양선 연장으로 15만 인구 혜택 ▲현 고양창릉 광역교통대책의 한계 등을 짚으며 “지역주민의 기본권과 비용편익 등을 고려할 때 고양선 식사역 연장은 매우 정당하고 충분히 실현 가능한 요구”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영수 연합회장이 발제자로 나서 교통불편으로 고통받는 식사동 주민들의 현실과 기대를 솔직하게 밝혔다. 그는 10여 년 전부터 경전철, 신분당선, 소사대곡선 등이 차례로 무산된 아픔을 되새긴 후 ▲시청역은 고양시의 중심역이어야 하고 ▲원당-식사-중산-탄현을 잇는 고양순환선 완성으로 생활편의는 물론, 시 전체의 경제적 도약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발제를 한 하성용 대한교통학회 교수.

이어 김시곤 대한교통학회장의 사회로 토론회가 진행됐다. 토론회에는 김양수 경기도 철도청책과장, 성송제 고양시 도시교통정책실장 등의 지자체 관련부서 공무원과 이흥식 중부대교수, 강갑생 중앙일보기자 등 교통전문가가 참석했다. 무엇보다도 김희수 대광위국장, 권오업 LH사업영향평가단장이 참석해 정책결정과 시행 당사자의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주민 대표로는 강순모 도추연 대외협력국장이 참석했다.

질의응답시간에는 청중석에 앉아있던 채우석 고양시의원(더불어민주당)이 발언기회를 얻고 “국토부는 그동안의 도시개발과정에서 많은 부분을 양보한 고양시에 또 다시 고통분담을 요구하지 말고, 비용편익분석 과정 없이 식사역 연장을 추진해야 한다”고 요청하기도 했다.

토론회 좌장 김시곤 회장은 “새로운 교통노선은 정치력, 전문가의 논리, 주민들의 일치된 요구라는 3박자가 함께 할 때 실현된다”면서 “정치권과 학계, 주민들이 하나가 되면 식사역 연장은 현실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토론회를 주최한 심상정 의원(정의당 당대표, 고양갑)은 토론회를 여는 개회사에서 “고양선 식사역 연장은 결코 지역이기주의가 아니라, 교통격차해소와 고양시 전체의 발전을 위한 고양동부철도망 구축의 염원”이라고 말한 후 “대광위가 합리적이고 균형적인 선택을 해 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고양선 식사역 연장 촉구 주민 서명이 대광위에 전달됐다. (사진 왼쪽부터)김영수 위시티입주자대표회의 연합회장, 강흥모 도추연 회장, 최기주 대광위 위원장, 심상정 국회의원.

 

김시곤 대한교통학회 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회.

 

토론회장에는 식사·풍동 주민들이 좌석을 가득 메웠다. (사진 앞줄 왼쪽부터)김희수 대광위국장, 김시곤 대한교통학회장, 심상정 국회의원, 최기주 대광위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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