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명 성저공원 가득 메워

지역주민들간의 생활공동체 문화를 형성하기 위한 마을 벼룩시장이 회를 거듭할수록 주민들로부터 커다란 호응을 받고 있다. 오랜만에 화창한 날씨를 보인 지난 25일 점프벼룩시장이 열린 대화동 성저공원에는 벼룩시장규모로는 전국 최대인 1만명(주최측 추산)이 넘는 지역 주민들이 행사가 열린 공원 운동장을 가득 메웠다.

5회째를 맞는 이번 일산점프벼룩시장은 일산점프벼룩시장협의회(공동대표 한광순,심규현), 고양시민회(대표 이춘열), 일산구청이 공동으로 주최해 열렸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고양시 농업기술센터가 준비한 벼 탈곡과 찧기 등 재래식 수확체험과 체류기간 4년 이내의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한 ‘외국인 취업박람회’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외국인 취업박람회에는 고양시 18개 사업체와 외국인 노동자 40여명이 참가.

행사 시작 2시간전부터 목좋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돗자리를 든 초등학교 아이들이 모여들기 시작. 학생 및 일반인 350여팀이 참가해 주최측이 마련한 자리가 모자랄 정도였다.

운동장 한편에 마련된 무대에서는 성저초등학교, 장성초등학교 학생들이 준비한 스포츠댄스, 힙합댄스, 중창, 합주, 건강체조, 현대무용, 태권도 시범 등 다채로운 무대가 마련되었다. 주최측은 대부분의 프로그램과 공연이 지역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졌다고 자랑.

‘외국인이주노동자 의료지원기금 마련’을 주제로 한 이번 벼룩시장에는 장촌초등학교 학부모들이 기증한 의류의 판매 수익금 전액을 기탁하였고, 사단법인 신풍선문화협회에서는 풍선을 만들어 주며 기금을 모금했다. 대화동부녀회에서는 먹거리장터 운영하고 대화동자율방범대는 놀이시설을 운영하는 등 모든 참가자들이 수익금의 10% 이상 또는 전액을 기금으로 내놓았다.
주최측인 일산점프벼룩시장협의회는 행사 모금액 146만여원을 고양시외국인노동자상담소(소장 김상훈)에 전액 기탁할 예정이다.
협의회의 심규현 고양시의원(대화동)은 “이처럼 많은 주민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할 것이라고는 주최측도 예상하지 못했다”며 “내년 3월부터는 매달 행사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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