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포스터·트레일러 공개

포스터, 요나스 벤딕센 사진 ‘인공위성’
변화와 혁신의 바람을 담은 트레일러

 


[고양신문] 오는 9월 20일 개막하는 제11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의 포스터와 트레일러가 공개됐다.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위원장 이재명•집행위원장 홍형숙)는 “기존의 ‘DMZ국제다큐영화제’에서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로 공식 명칭을 바로잡고, 새로운 10년을 위한 첫 번째 신호탄으로 변화와 혁신의 바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영화제의 포스터로 선정된 사진은 매그넘 소속 작가 요나스 벤딕센이 러시아 알타이 지방에서 2000년 촬영한 ‘인공위성’ 연작 중 한 작품이다. 구 소련과 카자흐스탄, 몽골, 중국 신장 자치구 접경지역인 알타이 지방에는 종종 카자흐스탄 영토의 바이코누르(Baikonur) 우주 기지에서 발사된 위성이 추락하곤 하는데, 접경마을에 위성의 파편이 도착하면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매우 특별한 만남의 시간과 공간이 새롭게 탄생한다. 매그넘의 작가 요나스 벤딕슨은 알타이 지방의 아름답고 평화로운 풍경에 도착한 위성과 아이들이 빚어내는 동화 같은 순간을 감각적으로 포착해냈다. 더불어 사진 전면에 꽃처럼 흩어지는 흰 나비의 유영이 어우러지면서 더욱 강력한 현실적 판타지를 만들어낸다.

사진작가 요나스 벤딕센.

영화제 관계자는 “순간의 ‘기록’이 깊은 응시와 성찰로 이어질 때, 본래적 의미와 영향력은 무한하게 확장된다. 그런 의미를 담아 현실과 판타지가 어우러진 이 아름다운 사진을 올해 영화제의 포스터로 선정했다”면서 “지금 여기의 고통은 직면하되 시선은 평화로 향하기를, 그리하여 남과 북을 포함한 세계의 발끝이 공존으로 나아가기를 희망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말했다.

포스터와 함께 공개된 트레일러는 새롭게 바뀐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명칭을 널리 알리고, 아시아를 대표하는 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로서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로고 이미지를 강화하는 데 초첨을 맞췄다. 영화제의 비전인 평화•소통•생명을 상징하는 빨강-초록-파랑의 조각이 하나로 합쳐지면서 흰색의 빛을 발한다.

홍형숙 집행위원장은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1차 혁신 작업이 완료되었음을 감히 말씀드린다. 11회 영화제를 맞아 새롭게 변화하는 영화제의 이미지를 포스터와 트레일러에 담고자 했다. 새로운 DMZ영화제가 주목하는 화두는 'NEXT(다음)'와 '비상'이다. 가까운 미래인 '다음'을 예견하고, 거침없이 '비상'할 수 있는 튼튼한 날개를 준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11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 오는 9월 20일 금요일, 분단과 화해의 상징적 공간인 임진각 망배단 앞 야외 특설무대에서 개막식을 연 후 27일까지 8일간 고양시와 파주시 일대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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