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고양시청소년정책제안대회

대회가 마무리 된 이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고양신문] 청소년들이 시민으로서 생각하는 정책들을 제안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마련됐다.

지난 10일 고양시청소년재단 주최·주관으로 일산서구청소년수련관에서 진행된 대회에는 재단관계자, 시청관계자, 교육지원청관계자, 지방의원, 약 200여 명의 청소년과 시민들이 참석해 당사자들이 제안하는 정책을 중심으로 함께 공유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회에 참가한 32팀 중 본선에 진출한 10개의 청소년팀이 발표를 통해 정책을 제안했다. 1부(만 9~16세)에서는 ▲고양시 제반시설 보수개선 ▲창의적 체험활동 시행 ▲현실적인 성폭력 대처교육 실시 ▲스마트폰으로 인한 사고 예방을 위한 횡단보도 로고젝터 설치 ▲시민이 함께 만드는 공용쓰레기통 설치에 대한 내용으로 발표가 진행됐다.

중간평을 맡은 정재선 고양시청 기획담당관은 “고양시에서도 정책을 만들 때 어떤 대상을 위해 만들 것인지 치열하게 고민한다”며, “여기 계신 청소년분들께서도 공직사회에 입문해 함께 정책을 집행한다면 더욱 기분 좋을 것 같다”고 말해 청중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2부(만 17~24세)에서는 ▲안전서비스를 위한 고양시 안심 앱 ▲고양시 자전거 이용환경 개선 ▲선배들의 조언 자판기 ▲고양시 민원 플랫폼 구축 ▲참여형 학교급식 시스템 구축 ▲직접적인 진로체험 실시 등의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다.

김효금 고양시의회 문화복지위원장이 심사평을 하고 있다.

심사평을 맡은 김효금 고양시의회 문화복지위원장은 “고양시 청소년의회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만든 사람 중 한 명으로서 청소년 당사자들의 활동력에 매년 감탄하고 있다”며, “청소년분들께서 꿈을 키우고 행복한 일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함께 하겠다. 여러분으로 인해 내년 대회까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윤희 고양시청소년재단 대표이사는 “좋은 정책을 제안해주신 참여자분들과 청중단으로 참여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정책과 예산을 의결하고 집행하는 분들이 지금 이곳에 함께 하고 있기에 여러분들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많은 호평을 받은 것은 대회의 준비·진행·평가 과정에 모두 청소년 당사자들이 포함돼 자신의 목소리를 자유롭게 낼 수 있었던 점이다. 특히 정책에 대한 평가가 진행될 때 8명의 심사위원 중 4명이 청소년차세대위원회와 청소년의회 의원이었으며, 청소년 청중단까지 구성해 당사자들의 결정권을 존중하려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청소년들이 정책에 대해 발표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청중단.

청중단에 참여한 한 청소년은 “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돼 굉장히 뿌듯하고, 진행되는 동안 함께 하면서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청소년 시각에서 고양시 정책들을 바라보며 시민들이 살기 좋은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내년 대회에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회에서 발표가 마무리된 이후에는 싱어송라이터인 ‘심각한개구리’의 축하공연이 이어졌으며, 점수집계를 통해 Voyager9팀·안다미로팀이 시장상, 김송강팀·열심히할고양팀이 시의회의장상, WITH팀·노력파탐정들팀이 경기도고양교육장상을 수상했다.

한편 올해로 3회를 맞게 된 ‘고양시청소년정책제안대회’는 고양시 청소년정책 수립과 프로그램 개발에 대한 청소년들의 욕구를 반영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으며, 청소년의 일상생활이 즐거운 고양시를 주제로 진행함으로써 청소년들이 직접 정책을 제안할 수 있는 창구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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