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윤 일신농산 대표

[고양신문] 이학윤(55세) 대표가 운영하는 ‘일신농산’은 농사용 자동펌프를 비롯해 농자재 파이프와 비닐, 차광망, 관수자재 등 100여 종을 취급하는 곳이다. 그는 사업장 바로 옆 덕양구 원당동 왕릉골 산기슭에 자리 잡은 고려의 마지막 왕인 34대 공양왕에게 아침문안 인사를 드리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고향이어서 그런지 지역에 대한 관심이 남다르다”는 게 그의 말이다.

이곳에서 태어난 그는 고등학교 졸업 후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6년간 하다가 고향으로 다시 돌아왔다. 1994년 직장생활로 모은 돈으로 50년 넘은 밤나무 두 그루가 있던 부모님 땅을 구입했다. 구입한 600평 중 100평은 사업장으로 하고, 나머지는 농사용으로 조성했다.

그는 “큰길에서 500m 안쪽에 있는 사업장인데 25년째 고양과 파주 지역 농업인들이 꾸준히 찾아와 줘 고맙다”라고 덧붙였다. 고향으로 돌아온 이후부터는 지역일에도 부지런히 나서고 있다.

1997~2017년 고양시 의용소방대원으로 활동하면서 연합대장으로 6년간 재임한 후 퇴임했다. 원신1통 통장 8년, 체육회장 3년을 했고, 청소년지도위원 6년, 2009년부터 주민자치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지금은 1년째 원신동 주민자치위원장을 맡고 있다. 원신동 선거관리위원장, 지역주민 참여예산위원장으로도 활동 중이며 이 외에도 방역활동, 가족과 함께하는 자율방범순찰(대장)도 10년째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일처리가 성실하고 꼼꼼해 농촌지도자 원당지구회 총무, 원당초 총동문 사무차장을 맡아 단체 화합과 소통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사업장 운영과 지역일로 바빠 몸이 몇 개라도 모자랄 상황에 그는 경영에 전문성을 갖기 위해 2000년 기능대학에 들어갔다. 이어 용인대에 편입하고 중앙대 산업경영대학원(석사)을 졸업했다.

그는 “또 다른 꿈을 위해 잠을 아끼고 친구들과의 모임도 줄이며 열공했다. 사업장을 처음 운영할 때부터 경리부장을 맡고 있는 아내(최명숙씨)의 내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라며 뿌듯해 했다.

그는 사업장을 운영하면서 보람된 일이 많다고 한다. ‘명절날 물이 안 나온다’며 애를 태우는 농업인 고객 집으로 달려가 시원하게 해결해준 일도 있고, ‘장마철 지하에 물이 찼다’는 긴급한 새벽 전화를 받고서 펌프를 동원해 물을 말끔하게 빼준 일도 있다. 또한 고양과 파주지역에서 방울토마토, 단호박, 고추, 오이, 고구마 등을 농사해서 이웃과 나눔하는 행복도 실천하고 있다.

이학윤 대표는 “농업인 고객의 불편을 해결해주고, 지역 주민들이 더 행복할 수 있도록 봉사활동도 꾸준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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