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째 피켓시위. 노동환경 개선 통해 요양서비스 질 향상 필요

[고양신문] 노인 요양서비스 향상을 위한 요양보호사 복지수당 지급을 요구하는 시위가 시청 앞에서 3주째 이어지고 있다.

민주일반연맹 전국사회서비스 일반노조연맹(이하 요양보호사 노조)에 소속된 고양시 요양보호사들은 지난 6일부터 매일 아침 시청 정문 앞에서 복지수당 지급을 요구하는 피켓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지난 4월 30일 노사 공동대책위 차원에서 복지수당 예산마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한 바 있다.

한성영 위원장은 “현재 고양시는 수급자 50%이상 요양기관에 대해서만 일부 복지수당이 지급될 뿐 대다수 요양보호사들은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며 “고양시장은 노인장기요양보험법 4조 5항에 따라 고양시 요양보호사들의 처우개선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시 차원의 복지수당 마련 필요성을 주장했다.

노조 측에 따르면 서울, 충북 제천 등 상당수 지자체들이 복지수당을 지급하고 있으며 특히 성남의 경우 현재 3만원인 복지수당을 내년 10만원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위원장은 “고양시 요양원 수는 전국 최고수준으로 노동조건 향상뿐만 아니라 노인 요양서비스의 질 향상을 위해 복지수당 지급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한 위원장은 “그동안 고양시 담당자를 두 차례 정도 만나봤지만 경기도가 지침변경을 통해 추가 지원금을 마련해줘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반복하고 있다”며 “도 차원의 예산마련도 필요하지만 이와 별개로 고양시가 먼저 복지수당 지급을 위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요양보호사 노조는 오는 23일 보건복지부 앞 기자회견 및 집회 등을 가질 예정이며 고양시청 앞에서도 대규모 집회를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복지수당 예산책정을 위해 이재준 시장과의 면담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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