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외출> 라페스타 소고기 전문점 ‘명승한우’

함평·나주·광주 산 최상급 한우 암소
매일 공급받아 정성 담아 요리

 

살짝 구우면 입에서 살살 녹는 살치살과 새우살


[고양신문] 최근 장항동 라페스타에 문을 연 ‘명승한우(대표 양명승)’는 최상급 한우와 세련된 실내장식으로 단연 추천할만한 곳이다. 문을 연 지 1달이 조금 지났는데, 입소문이 퍼지면서 손님들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바쁜 점심 시간이 끝나고 매장을 찾았다. 외관부터 일반 고깃집과 다르다. 편안한 음악이 흐르는 첫인상이 깔끔하고, 모던하면서도 클래식함이 조화를 이룬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덕분에 카페에 온 듯 착각이 든다. 연로하신 부부가 점심 메뉴로 한창 인기인 한우 육회 비빔밥으로 식사를 하고 있었다. 맛있는 음식을 아끼고 사랑하는 이에게 더 먹게 하려는 듯 할아버지는 연신 몸이 조금 불편하신 할머니에게 한 숟가락씩 떠주고 있었다. 그 모습이 마음 찡하고 정겹게 느껴지면서 ‘좋은 사람에게 음식을 대접할 때 함께 오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싱싱한 샐러드, 동치미, 호박 나물 등 정갈하고 맛깔스럽게 보이는 찬과 함께 세팅된 생고기는 상차림만으로도 입맛을 돋웠다. 육회 한 점을 마늘과 참기름이 듬뿍 들어간 양념장에 찍어 먹으니, 씹을수록 맛이 진하고 고소해 깊은 풍미가 느껴졌다. 육회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맛이다.
 

점심 인기메뉴인 '한우 육회 비빔밥'


알맞게 구워진 살치살을 처음에는 그대로 맛을 보며 고기만의 부드럽고 깊은 향미를 느껴본다. 두 번째는 검은색 소금에 살짝 찍어 먹기를 권한다. 뽕나무, 표고버섯, 다시마를 말린 후 갈아서 천일염에 볶아 많이 짜지 않은 건강한 소금이다. 곁들이로 나온 버섯도 살짝 구워서 고기와 같이 싸 먹으면 좋다. 겨자를 찍어 먹는 맛도 깔끔하다. 살치살과 함께 맛본 새우살은 소 한 마리당 4근 정도 밖에 나오지 않는 특수 부위다. 흔히 꽃등심이라 부르는 부위의 일부로 한 점 입에 넣으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육회 비빔밥은 싱싱한 육회에 여섯 가지 나물과 참기름이 들어간다. 여기에 밥과 고추장을 조금 넣고 젓가락으로 밥알이 으깨지지 않게 비벼서 한입 떠먹으면 입에서 살살 녹는다. 참기름과 들기름도 나주에서 직접 짜서 보내주는 것을 쓰고, 된장도 지인이 담근 것으로 된장찌개를 끓이기 때문에 맛의 깊이가 다르다. 함께 나오는 맑은 선짓국은 무가 들어가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고기는 전남 함평, 나주, 광주 산 최상급 한우만을 매일 공수 받아 이용한다. 이처럼 좋은 재료를 고집하다 보니 순수 음식 재료비가 전체 비용의 50%가 될 정도다. 명승한우가 고양시를 넘어 전국에서 최고로 맛있는 제일의 명품 맛집이 되기를 꿈꾸고 있는 양 대표는 1993년부터 고양시에서 처음으로 24시간 운영하는 식당을 시작했다. 이곳도 24시간 운영한다. 환풍기를 상향식으로 높이 설치하는 일반 고깃집과 달리, 이곳은 고기를 굽는 과정에서 고기의 맛과 향은 그대로 유지할 수 있도록 환풍기를 아래쪽으로 설치했다.
 

명승한우의 싱싱한 생고기

“다소 번잡한 기존의 고깃집과 달리, 조금 고급스럽게 만들고 싶었어요. 손님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맛있는 음식을 편안하고 여유롭게 드실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려고 애썼죠.”

그는 항상 최상의 맛을 제공하기 위해 메뉴를 연구하고 개발한다. 평생을 음식만 생각하고 살아왔기 때문에 음식에 대한 철학이 남다르고, 고객 감동을 우선시하는 오너 마인드가 확실하다. 매장뿐만 아니라 주방 청결도 중요시하고, 직원들에게 매출과 수입·지출도 공개하는 투명 경영을 하고 있다. 손맛이 좋아 30년 동안 요리를 직접하고 있는 부인과 처제를 포함해 11명의 직원들이 한 마음으로 손님들을 맞는다. 장차 소년소녀가장이나 독거노인, 탈북민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식사 대접을 할 계획도 구상중이다.

매장 안에는 4인석 룸이 3개 있고, 홀은 최대 30명까지 한꺼번에 이용할 수 있다. 양쪽 야외 테라스에도 테이블이 5개가 있어 날씨가 좋으면 바람과 햇살을 즐기며 여유롭게 식사를 할 수 있다. 세 종류의 와인을 포함해 다양한 주류를 갖췄다. 명승한우에서라면 한 끼쯤은 다이어트 걱정 잊고 맛있는 식사를 마음껏 해도 좋을 듯싶다.

 

주요메뉴 : 육회비빔밥·뚝배기불고기 1만2000원, 차돌된장찌개 1만원(점심메뉴), 육회(130g) 2만5000원, 생고기(130g) 2만8000원, 생등심(100g) 3만8000원, 새우살·살치살(100g), 4만8천원,

주소 : 고양시 일산동구 중앙로 1305-30, 마이다스 오피스텔 109·110호
문의 : 031-907-8488
 

신선한 명품한우.
명승한우의 양명승 대표 부부.
명승한우의 '생고기'와 선짓국, 맛깔스런 상차림
야외 테라스 야경 (사진=명승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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