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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고 예뻤던 할머니댁 소쿠리 속 홍시<전시 소개> 강지혜 개인전 ‘소담소담展’
  • 유경종 기자
  • 승인 2019.08.23 20:09
  • 호수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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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5일까지 롯데아트스튜디오
 

강지혜 작 '대봉시'.

[고양신문] 어느덧 선선해진 저녁 바람이 반가운 계절, 마음을 차분하게 다독여 줄 전시가 열린다. 롯데백화점 일산점 지하 2층에 자리한 롯데아트스튜디오에서 열리는 강지혜 개인전 ‘소담소담’은 제목처럼 소소하고 따뜻한 감성으로 추억을 떠올리게 해주는 전시다.

대나무로 만든 낡은 소쿠리에 붉게 익은 홍시가 담겼다. 또 다른 작품 속 노란 참외의 줄무늬도 새삼 예쁘다. 소쿠리와 홍시, 그리고 참외의 색채 조화가 은은하다. 금속 경첩이 박힌 장식장과 부엌의 찬장 같은, 나무를 깎아 만든 옛 가구들의 모습도 정겹다. 장식장 위에는 두 마리의 나무 기러기가 마주보고 있고, 석류 그릇을 이고 있는 찬장의 격자 문틀 안으로 흰 사기 주발도 보인다.

작품에 등장하는 모습들은 강지혜 작가가 어린 시절 할머니 댁에서 눈에 담아 둔 이미지들이다. 항상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을 것만 같은 것들을 그리워하는 작가의 마음이 고스란히 그림 속에 묻어있다.

전시를 준비한 롯데아트스튜디오 큐레이터는 “소박하지만 초라하지 않은 풍경을 통해 오히려 풍요로운 마음의 여유를 이야기하는 작가의 취향을 엿볼 수 있다”면서 “치열했던 여름의 열기가 잦아든 지금, 바쁜 일상을 잠시 멈추고 추억여행을 떠나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9월 15일까지 열린다.
 

강지혜 작 '할머니의 찬장'.

 

강지혜 작 '어느 여름'.

 

유경종 기자  duney78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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