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초등학교 학생들과 학부모와 선생님들의 강원도 이재민 돕기

지난 4월 전국을 안타깝게 했던 강원도 고성 산불, 이 일대에 어마어마한 피해를 입혔고, 도움을 주기 위해 각지에서 다양한 손길이 전해지기도 했다. 4개 월 여가 지난 지금, 일산서구에 위치한 오마초등학교에서는 지난 4월에 학생들과 교사, 학부모회에서 뜻을 모아 ‘사랑의 옷 보내기’활동을 했던 일이 두고두고 미담이 되고 있다.

의류가 부족하다는 소식을 듣고 당시 오마초등학교에서는 이틀에 걸쳐 아동복과 성인 복 등을 모았다. 아이들이 직접 갖고 오기도 했고 학부모들이 바리바리 갖고 오기도 했다. 3일 동안 모금하고자 했는데 이틀 만에 다 모았을 정도로 적극적으로 호응해줬다.

또한 곽준서 학생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중심이 되어 인흥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사랑의 편지도 썼다. ‘보이진 않겠지만 응원해줄테니 더 열심히 노력해서 불편한 환경을 잘 이겨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편지를 썼던 곽준서 학생회장은 “만약에 시간이 좀더 있었다면 더 많은 학생들이 편지쓰기에 동참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앞으로 지진, 태풍 등의 피해가 생긴다면 전교회의를 통해 돕는 활동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렇게 모아진 편지와 옷, 신발, 양말 등을 학부모회에서 선별하고, 일부 세탁까지 했고 일일이 투명비닐봉투에 담았다. 이성옥 학부모 회장은 “내 가족, 우리 아이들이 사용할 물건이라고 생각해보니 이 물건을 받는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게 됐다.”며 “받으시는 분들이 바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수거한 물품을 정성스럽게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학부모님들과 여러 경로로 도움 주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오마초등학교에서 강원도 이재민을 돕는데 함께 힘을 보탠 곳이 많다. 주엽1동 행정복지센터(동장 김문석)에서는 택배비용을 면제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줬고, 주엽우체국에서는 바로 다음날 도착할 수 있도록 등기로 발송하는 도움을 주었다. 그리고 강원도 토성면 우체국에서는 오마초에서 보낸 택배에 장학금과 과자까지 더 넣어서 더욱 푸짐하게 만들어서 배달해주었다.

오마초 김백룡 교장은 “이번 경험을 통해 이재민들뿐만 아니라 도움을 주는 학생들도 인성교육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며 “앞으로 어려움을 겪는 곳이 있다면 학교와 학생과 학부모가 삼위일체가 되어 도움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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