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전도시재생 주민공모사업> 프랑스자수 모임 '화전여우'

[고양신문] 지난 4월 화전도시재생센터는 화전주민 참여를 통해 마을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제안을 하고, 화전지역의 특성을 살리고 도시재생 사업 취지와 연관된 마을 의제 사업을 도출하며 도시재생사업을 마을과 연관짓기 위한 주민공모사업이 있었다.

공모사업에는 화전여우(화전 여자들의 우물가), 화전 술 디자인아카데미, 벌말 미적 공동체, 행복한 화전마을학교, 아마밴드, 청년 및 일자리 창출 분과, 행복한 화전 만들기, 화전마을 오후의 공방 등이 선정됐다.

도시재생의 한가운데에 있는 화전마을 주민들이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엿볼 수 있는 사업들이다.

화전도시재생 공모사업에 선정된 ‘화전여자들의 우물가’(이하 화전여우) 사업이 지난 6월 25일 시작된 이래 매주 화요일 화전도시재생센터에서 이뤄지고 있다. 프랑스 자수를 배우고 익히며 작은 소품들을 만드는 시간이다. 화전여우는 화전에 사는 여자들이 모여 서로 프랑스 자수라는 공동의 취미생활을 함께 하며 옛날에 마을 우물터에서 수다 떨고 스트레스를 풀었듯이 그렇게 마음까지 편안해지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10명 선착순 모집이었는데 15명이 훌쩍 넘었다. 각자 여건에 따라 자유롭고 편안하게 참여한다. 덕은초등학교 학부모들을 위해 오전 9시10분에 시작하고 11시에 끝나는데 오는 시간, 가는 시간이 자유롭다. 동네 우물가에 누구나 필요한 때에 자유롭고 부담없이 오듯이 참여할 수 있다.

이인희 대표는 “2년 전, 재능기부하시는 분을 통해 바느질을 배웠고 그 덕분에 2017년 공모사업에 선정돼 지금까지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며 “저 역시 화전도시재생에 조금이라도 일조하고 싶은 마음에 이번에도 재능기부하고 있다”고 한다.

화전여우 회원들은 매주 모여 한 땀 한 땀 정성들여 알록달록 바늘쌈지와 손거울, 명함지갑, 팥안대를 만들고 있다. 이 작품들은 9월에 있을 ‘알록달록 벽화축제’에 전시판매해 판매대금으로 경로당 어르신들에게 좋은 것을 해드릴 계획이다. 또한 행사에 일부 물품을 경품으로 기증해 행사에 흥을 올리고 싶다고 한다. 화전여우들이 화전을 위해 여우처럼 예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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