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불교조각사 및 승영사찰 자료 인정
고양시, 국가·경기도문화재 총 81건 보유

 

고양 상운사 석불좌상. <사진=고양시문화유산활용과>


[고양신문] 고양시 덕양구 북한동에 소재한 ‘고양 상운사 석불좌상(高陽 祥雲寺 石佛坐像)’과 ‘북한승도절목(北漢僧徒節目)’ 2건이 23일 경기도 유형문화재로 새롭게 지정됐다.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354호로 지정된 ‘고양 상운사 석불좌상’은 북한산 내 전통사찰인 상운사에 소재한 작품으로 석불좌상과 연화대좌로 구성돼 있다. 석불좌상은 전체높이 109㎝, 무릎폭 60.5㎝이고 연화대좌는 전체높이 12.5㎝ 최대폭 14.5㎝이다. 석불 하체 바닥에는 ‘홍치 10년(1497)’이라는 제작연대를 비롯해 제작에 참여한 인물들의 이름을 묵서로 기록함으로써 제작시기 및 발원자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시 문화유산관광과 관계자는 “조선 전기의 석불상이 희귀한 상황에서 하부의 명문과 높이 1미터 이상의 규모 있는 작품이라는 점과 현재 상대적으로 빈약한 16세기 불교조각 연구의 공백을 메워줄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료라는 점이 인정받아 경기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고 설명했다.
 

북한승도절목. <사진=고양시문화유산활용과>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357호로 지정된 ‘북한승도절목’은 북한산 내 산영루 앞에 위치한 금석문이다. 바위에 남쪽 경사면을 다듬어 가로 227㎝, 세로 109㎝로 구획한 후 내부에 해서체로 총 21행 325자를 새겨 넣었는데, 명문 마지막에 ‘을묘(乙卯)’라고 간지를 기록하고 있어 1855년에 작성된 것으로 여겨진다. 이 작품은 북한산성 내 총섭 임용의 규칙을 3가지로 정리한 것으로 조선후기 승군 운영체제를 기록한 자료 가운데 유일한 금석문이라는 점에서 매우 희귀하다. 시 문화유산관광과 관계자는 “북한승도절목은 19세기 중반 북한산성 내 승영사찰에 소속된 승군의 관리·운영 상황과 불교계의 동향 등 조선후기의 요역 및 군사제도를 이해할 수 있는 학술적 가치가 크다는 점이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북한산 불교문화재 2점이 추가 지정됨에 따라 고양시는 24점의 국가지정·등록문화재와 함께 57건의 경기도 지정문화재를 보유하게 됐다.
 

고양 상운사 석불좌상 바닥묵서. <사진=고양시문화유산활용과>

 

북한승도절목 탁본. <사진=고양시문화유산활용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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