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우리동네 마을공동체 탐방
혼자는 힘든 환경운동 함께 실천해요공동체를 넘어 자치로④ 고양시생태환경활동가 연구모임
  • 남동진 기자
  • 승인 2019.08.27 10:22
  • 호수 1433
  • 댓글 0

산황동 골프장 반대활동 인연
마을공동체 활동지원사업 진행
교육・실천 통해 활동가 양성
공교육에 생태교육 마련됐으면

(사진 왼쪽부터)양근창 회원, 김경희 회원, 유미영 대표, 박현정 강사


최근 기후변화와 쓰레기 문제 등 환경파괴가 이슈화되면서 문제해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환경생태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어도 막상 실천으로 나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나 활동경험이 없는 평범한 소시민의 경우 더더욱 그러하다.

고양시 마을공동체 활동지원사업(씨앗기)을 진행하고 있는 ‘생태환경 활동가 연구모임’은 이처럼 환경문제에 관심이 있지만 참여계기를 찾지 못했던 이들이 만든 모임이다. 사는 곳을 기반으로 하는 일반적 공동체 형태는 아니지만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는 다양한 고양시민들이 모여 활동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들은 올해 100만원의 예산을 받아 토양생태이해, 조류탐구 등 생태환경 활동가로서의 기본소양을 갖추기 위한 다양한 강의프로그램을 개설했으며 장항습지 가시박 제거활동, 성사천 생태교란종 제거 및 정화활동 등 환경보호를 위한 실천에도 나서고 있다. 또한 대화동에 위치한 생태공원 탐방과 환경영화제 참가 등을 통해 환경문제를 스스로 느끼고 소통하는 자리도 마련하고 있다.

이들이 모임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산황동골프장 반대운동에 참여하면서부터였다. 공동체에 참여하는 김경희 회원은 “그동안 제로웨이스트(일상생활에서 쓰레기 줄이기 운동) 같은 개인적인 실천만 해오다가 좀 더 적극적인 활동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마침 산황동골프장 반대활동을 통해 알게 된 분들의 제안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미영 대표는 “뜻이 맞는 몇몇 분들과 생태환경문제에 대해 좀 더 공부하고 활동하고 싶다는 공감대를 가졌고 마침 지인을 통해 공동체지원사업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좋은 계기로 삼을 수 있겠다 싶어서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첫 시작 당시 인원은 10명 안팎이었지만 활동을 이어가면서 점차 참여자가 늘어나 현재는 17명이 됐다고 한다. 구성원 또한 직장인부터 아이엄마까지 다양해졌다.

‘생태환경 활동가 연구모임’은 이름 그대로 환경수업과 실천활동 등을 통해 생태환경 활동가를 양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강사로 참여하고 있는 박현정 씨는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편리함만 쫓아왔던 그동안의 생활방식을 되돌아보고 태도를 변화하는 것이 시작인 것 같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육과 체험을 통해 직접 배우고 느끼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공동체 첫 사업이었던 ‘알바트로스’라는 환경영화 상영은 반향이 컸다고 한다.

김경희 회원은 “북태평양에 서식하는 알바트로스라는 새가 플라스틱 쓰레기를 먹다가 죽는 모습을 7년 동안 촬영한 다큐영화인데 함께 영화를 본 사람들과 큰 충격을 받았다”며 “무심코 써왔던 일회용품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 됐고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이런 중요한 문제를 외면한 것에 대한 미안함과 책임감도 함께 생겼다”고 말했다.

양근창 회원 또한 “직장인이라 자주 시간을 내기 어렵지만 강의도 듣고 활동을 하면서 백 번 듣는 것 보다 한번 보고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는 깨달음을 새삼 얻게 됐다”며 “무엇보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이러한 환경교육이 많아져야 좀 더 많은 변화가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곳 공동체 구성원들의 최종 목표는 현재 초중고 공교육에 학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생태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함께 참여하는 것이다. 박현정 강사는 “독일의 경우 유치원 때부터 환경생태문제를 몸소 체험할 수 있는 교육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고양시에도 장항습지, 안곡습지 같은 휼륭한 생태교육장소가 많은 만큼 학교에서 공식적인 환경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유미영 대표는 “작은 계기를 통해 시작한 공동체지만 점차 많은 사람들에게 환경문제를 알리고 실천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며 “나중에는 학생들에게 직접 생태교육을 할 수 있는 활동가까지 될 수 있도록 실력을 다져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남동진 기자  xelloss1156@naver.com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남동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