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산동 마을공작소 주민교육 결과공유회

마을의 역사적 가치 재조명 기대
청소년·노인·다문화가족 등 배려 요청

 

관산동 마을공작소에 대한 기대와 바람을 적은 종이를 펼쳐들고 있는 성과공유회 참가자들.


[고양신문] 고양시 덕양구 관산동의 오래된 농협창고를 마을 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리모델링하는 ‘관산동 마을공작소 조성사업’ 주민교육 및 워크숍 결과공유회가 27일 관산동행정복지센터에서 열렸다. 고양시 주민자치과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마을주민을 비롯해 이재준 고양시장, 박영선 벽제농협조합장, 김정배 시 자치행정국장, 유양순 덕양구청장, 윤용석·문재호 고양시의원, 권명애 고양시자치공동체지원센터장 등이 참석해 공공문화개발센터 유알아트(이하 유알아트)가 진행한 주민교육·워크숍 결과보고를 경청했다.

관산동 마을공작소 사업은 벽제농협이 오래된 양곡창고를 고양시가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면서 본격 추진됐다. 시는 붉은 벽돌로 지어진 90여 평의 공간을 활용해 주민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기로 하고, 먼저 지역주민들의 필요와 바람을 수렴하기 위해 유알아트에게 주민교육 및 워크숍 사업을 맡겼다.
 

벽제농협이 고양시에 제공한 양곡창고. 붉은 벽돌로 지어진 외관이 아름답다.

유알아트 관계자는 “7월과 8월 동안 사업추진을 준비하는 포커스그룹 인터뷰, 의견수렴을 위한 라운드테이블, 아이디어를 얻기 위한 선진사례 견학 등을 단계적으로 진행했다”면서 “이러한 과정을 거쳐 마을의 다양한 계층과 연령대가 생각하는 공간에 대한 요구를 파악할 수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공간계획 및 운영방안을 작성했다”고 밝혔다.

계층별 라운드테이블 결과를 살펴보면, 주민들은 마을공작소와 관련해 ▲벽제창고와 마을의 역사적 가치 재조명 ▲외형은 보존 내부는 현대화 ▲청소년공간 및 재능계발 기회 제공 ▲계층·세대 아우르는 복합활용공간 ▲소외계층 배려한 공간구성과 운영 ▲마을의 변화를 견인하는 공간 등을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알아트의 발표를 경청하는 참가자들.

이를 바탕으로 유알아트는 “청소년·문화예술·공동체·휴식 활동이 어우러진 콘텐츠를 진행해 청소년·아동과 부모·중장년·다문화가정이 함께 이용하는 주민 모두의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또한 구체적인 공간 구성은 ▲스터디룸·만화방 등 청소년 공간 ▲영화관람실·도서관·공연장 등 문화공간▲ 회의실·주방·북카페 등 공유공간 등을 갖출 것을 제안했다.

마을공작소 운영 방안과 관련해서는 “초기에 문화공간을 운영한 경험이 있는 전문기관이나 단체가 운영주체가 돼 틀을 잡은 후, 추후 주민조직이 운영권을 넘겨받아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이 좋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결과공유회에 참석한 이재준 시장은 “주민들을 위해 공간을 내어 준 벽제농협, 그리고 좋은 의견과 토론에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관산동 마을공작소가 주민소통과 문화생활의 마중물 공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영선 조합장은 “주민들의 행복한 쉼터가 탄생할 수 있도록 벽제농협도 열심히 돕겠다”고 밝혔다.
 

관산동 마을공작소에 대한 기대감을 전한 이재준 고양시장.
농협 소유 양곡창고를 지역주민들을 위해 제공한 벽제농협의 박영선 조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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