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특화사업 "전액무료 지원, 가깝고 편리해"

동네의원과 함께 검진사업
전액무료 지원, 가깝고 편리해
7월 시작, 2개월 만에 조기검진 급증
조기검진 통한 치매예방에 큰 성과


[고양신문] ‘조기 검진, 조기 치료!’ 치매와 관련해 표어처럼 강조되는 말이다. 치매는 어떤 질병보다 조기검진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약물치료를 통해 치매가 악화되는 속도를 절반 이상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치매는 초기에 발견해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그만큼 효과적이다.

그런데 고양시가 최근 새롭게 시작한 사업을 통해 획기적으로 조기검진 실적을 증가시켜 주목을 받고 있다. 고양시는 올해 7월부터 동네의원 120여 개와 협약을 맺고 무료로 치매검진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번 사업(동네의원과 함께하는 치매조기검진)은 만 70세 이상 고양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지원되는데, 사업 첫 달인 7월 한 달간 동네의원에서 치매조기검진을 받은 어르신이 440명이나 된다. 시가 주도한 전체 치매검사 실적을 살펴보면 전월(3~6월)과 비교해 21%나 증가한 수치다.

고양시 보건소 관계자는 “7월 검진 실적을 보면, 동네의원이 전체 치매검사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4%나 됐는데 앞으로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동네의원 치매조기검진이 어르신들의 치매 인식개선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동네의원을 통해 치매검진을 했을 때 가장 큰 효과는 치매검사에 대한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다는 점도 있지만 검사결과에 대한 두려움, 비용에 대한 부담을 낮춰주는 것도 한몫하고 있다.

대형병원에선 치매종합검진으로 큰 돈을 요구하고 있지만, 동네의원(또는 시가 운영하는 치매안심센터)에선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검사 방법도 어렵지 않다. 약 20여 분간 의사와 함께 면담하는 형태로 몇 가지 질문에 답하면 된다. 간단한 기억력 테스트와 함께 환자의 생활능력, 학력, 거주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의사가 진단을 하고, 만약 치매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면 다음 단계의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동네의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치매조기검진은 전액 무료일 뿐 아니라 시간도 얼마 걸리지 않는다”며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에는 검사를 위해 가족들과 함께 병원을 찾기보단, 혼자서 방문하는 어르신들도 꽤 늘어난 것으로 보고된다”며 “본인이 70세 이상이라면 1년에 1회 정기적으로 동네의원에 방문해 치매검진을 꼭 받아보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치매무료검진을 하고 있는 동네의원은 각 구 보건서 홈페이지, 또는 전화문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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