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고양지방종합청사 앞 기자회견

[고양신문] 해고된 톨게이트 수납원 노동자 250여명이 한국도로공사 김천본사에서 농성을 벌인 지 11일째(19일 기준)인 가운데 지역 노동사회단체에서도 사태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18일 민주노총 고양파주지부는 화정동에 위치한 정부 고양지방종합청사 앞에서 도로공사 자회사 폐기, 이강래 사장 파면, 톨게이트 노동자 직접고용 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강명용 민주노총 고양파주지부장을 비롯해 지부 관계자들과 일산병원 노조, 민주연합노조, 건설노조 등 지역 주요 노동조합이 참여했으며 최영희 민중당 지역위원장, 최태봉, 백창환 고양시민사회연대회의 공동대표 등 시민단체와 정당대표 등도 함께 했다. 

민주노총 측은 “지난 8월 말 대법원이 도로공사 수납원 직접고용 판결을 내렸음에도 도로공사 이강래 사장은 소송에 직접 참여한 조합원만 고용하겠다며 나머지 1,2심을 진행하는 조합원들은 외면하고 있다”며 “이에 민주노총 전 조직적 차원에서 톨게이트 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하고 연대하기 위해 전국 동시다발 기자회견을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톨게이트 노동자들의 요구는 단지 도로공사가 대법원판결 취지에 따라 십 수년간의 불법에 대해 사과하고 조건 없는 직접고용을 해달라는 것”이라며 “하지만 이강래 사장은 초유의 1500명 전원해고사태를 일으킨 것도 모자라 노동자 사이에 끊임없는 분열을 시도하고 농성장을 봉쇄하고 남성 구사대를 들여보내는 등 70년대 군사독재 시절을 보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문제해결을 위해 문재인 정부가 나설 것을 촉구했다. 

강명용 지부장은 “사태해결을 위해서는 도로공사가 그동안 저질러온 불법행위를 중단하고 직접고용을 위한 교섭에 성실하게 임해야 할 것”이라며 “문제해결을 위해 민주노총 고양파주지부 1만명의 조합원도 지역사회와 연대해 끝까지 싸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