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우 한의원장의 <건강칼럼>

유용우 유용우한의원장

[고양신문] 우리가 느끼는 피로는 다양한 모습으로 힘든 삶을 보여준다. 아무리 하고 싶어도 피곤하고 힘이 달려서 못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할 수는 있는데 피곤하다며 혹은 하기 싫다며 내일이나 다음으로 자꾸 미루게 되는 ‘귀찮아’ 피로증후군은 특히 중년이 되면 더 심해진다. 

▲어느 순간부터 움직임이 귀찮고 싫어졌다 ▲몸이 무겁고 다음으로 미루는 현상이 드러난다 ▲순간적으로 인격상실 현상이 발생한다 ▲머리가 무겁고 수시로 졸음이 온다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고 오후 3시 무렵까지 몸이 무겁고 피곤하다 ▲소화속도가 느려지고 배고픔이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 ▲자주 체하고 식곤증이 나타난다

위와 같은 증상들은 세포의 활동성이 나의 의지를 따르지 못하고 어느 순간 의지마저 게을러진 모습이다. 보통 이 시점부터 체중이 증가하면서 어떤 의미로는 후덕한 인품이 드러난다고 볼 수도 있지만 내 자신의 몸마저 귀찮아지는 현상임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나이가 들면 세포의 활동성이 왜 떨어지고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까.

만성피로증후군의 원인과 과정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분은 음식물을 섭취한 것을 재료로 간에서 만들어진 것과 몸에서 한번 사용한 것을 비장에서 재활용한 것으로 충당한다. 이러한 인체 구조에서 본래부터 비장이 약한 사람과 중년이후에 비장이 약해진 사람은 인체의 재활용 능력이 저하돼 곤란함을 겪게 된다. 이러한 재활용 능력의 저하가 시작되는 시점은 ‘귀찮음’이 발생하기 순간부터다. 

우리의 일상은 낮에 육체적 혹은 정신적 활동을 통해 소모·손상하는 시간과 밤에 휴식·회복·보충을 통해 일정함을 유지하는 것이 반복된다. 이러한 기본적인 일상에서 수면시간이 부족하면 회복할 시간이 없어 사소한 부담과 손상이 와도 깔끔하게 회복하지 못해 점점 누적되다가 어느 순간 파탄을 맞이한다. 이러한 파탄의 시작은 얕은 수면 현상으로 나타난다. 

일찍 자고 맨발로 걸어보자
우리 몸은 원시인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데 현대인의 활동은 정반대의 삶을 살고 있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피로가 생길 수밖에 없다. 즉, 전기 없이 태양의 밝음 만에만 의존하던 원시시대는 해가 지고 어둠이 찾아오면 잠에 들었듯이 인간은 9시에 자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현실적으로는 11시 무렵이나 최소한 1시 30분 전에는 잠에 들어야 한다. 

인류가 신발을 신고 걷는 것은 문명의 혜택이다. 하지만 잠시만이라도 원시인처럼 맨발로 흙과 돌을 밟는 시간을 가져보자. 몸과 머리가 가벼워지고 입맛이 좋아질 것이다. 

음식 중에는 여러 음식 중 비장의 기운을 살려주는 이끼, 개복숭아 효소, 육회, 다양한 나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유용우 유용우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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