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제베이커리x아트랩미술학원 콜라보 전시회

유아부터 할머니까지 50여 명
‘미술로 꿈꿔온 우리들의 1년’
10월 5일까지 이야기 꽃 피워

 

 

엘리제베이커리x아트랩미술학원 콜라보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엘리제 베이커리 카페 2층 전경.

 

[고양신문] 대한민국 제과 제빵인의 산실인 나폴레옹과자점에서 10여 년간 책임자로 일한 후 서울 노원구에 엘리제제과점 본점을 열어 28년째 빵 애호가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최형일 엘리제 대표는 고양시민들의 입맛을 사로잡기위해 지난 4월 덕양구 삼송동에 엘리제 2호점을 열었다. 

고양시 최대 규모인 이 베이커리 카페에서 아트랩미술학원과 손잡고 콜라보 미술전시회가 다음달 5일까지 진행된다. 

최 대표는 “하루 평균 2000명이 내방할 정도로 삼송점도 점점 소문이 나고 있는데, 매장에 들어온 저희 고객이 전시 작품을 감상하는 모습을 보면서 어떤 느낌일까 하는 설렘도 은근히 생기더군요. 당초 인테리어를 하면서 각 층별로 전시나 이벤트를 할 수 있는 벽면 공간을 많이 확보해 두었는데 이렇게 좋은 전시장으로 활용되어 너무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엘리제가 문화예술 행사나 모임 공간으로도 많이 활용되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영수(동산초 4), 최민준(동산초 2) 형제가 전시회가 시작된 첫날 자신들의 작품 앞에서 부모님과 사진을 찍었다. 어머니는 “아이들은 미술을 통해 자기가 가진 다양한 생각과 느낌을 자신만의 시각으로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것 같다”며 “집에서 가까운 특색 있는 공간에서 전시회를 통해 자신의 작품을 여러 사람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 아이들이 너무 좋아한다”고 말했다.

 

“매번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하면서 누구나 좀 더 편하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은 없을까 고민했는데 마침 앨리제가 눈에 확 들어왔어요. 가족이나 친구들이 오면 카페에 앉아 자신이 그린 그림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아이나 부모님들도 다들 만족해하시더군요. 엘리제의 벽면이 작품을 전시하기에도 딱 좋고 엘리제만의 특색있는 분위기 속에서 맛있는 빵도 함께 먹을 수 있는 것은 덤인 셈이죠. 아마 맛없으면 여기서 안했을 거예요.(웃음)” 

양명은 아트랩미술학원장은 같은 사물을 보더라도 자기만의 시각과 시선으로 서로 다른 그림을 그리며 누구나 다 각자 ‘스스로 세상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미술’이라는 철학으로 수업을 해왔고 앞으로도 그 생각으로 모든 학생들을 대할 계획이란다. 

 

“최근 친구들이 팔다리, 눈, 코가 달린 햄버거를 그린 것을 보고 너무나 재미있어 만화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됐다”는 곽승아(동산초 1)양이 전시회에 나들이 온 부모님 할머니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미술로 꿈꿔온 우리들의 1년’이라는 주제의 이번 전시에서는 5세 어린이부터 초중고생 그리고 70대 할머니에 이르기까지 50여명의 아트랩 수강생들이 그동안 땀 흘리며 혼을 담아 스스로 빚어낸 게임, 꽃, 초상화 등의 작품을 누구나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  

한편, 엘리제베이커리카페는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매장 내 카페와 전시 공간, 3층 세미나룸 등을 활용해 문화적 토양이 척박한 덕양구 삼송동 일대의 열린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도 점차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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