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신체연극 ‘템플(temple)’

'공연배달서비스 간다' 신작
움직임 활용한 차별화된 무대 도전

 

연극 ‘템플’의 연습 장면. <사진제공=공연배달서비스 간다>

[고양신문] 공연예술의 새로운 실험을 이어가고 있는 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대표 민준호, 이하 간다)’가 신작 ‘템플(Temple)을 10월 11일(금)부터 13일(일)까지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 무대에 올린다. 고양문화재단(대표이사 정재왈)이 진행하는 이번 공연은 자폐인임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동물학자가 된 템플 그랜딘의 학창시절 실제 이야기를 모티프로 안무가 심새인과 연출가 민준호가 의기투합해 ‘색다른 자서전’을 표방하는 ‘신체연극(physical theater)’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2016년부터 고양아람누리 상주단체로 활동중인 간다는 올해 상반기 화제작 ‘뜨거운 여름’에 이어 신작 ‘템플’을 통해 새로운 작품형식에 도전한다. 연출을 맡은 민준호 대표는 “인물의 대사가 중심이 되는 드라마적 소통방식을 넘어, 신체 움직임을 최대한으로 활용해 인물의 심리, 상태, 감정을 전할 수 있는 ‘피지컬 씨어터’를 구현해보았다”고 설명했다.

세계적인 동물학자로 널리 알려진 템플 그랜딘은 동명의 영화도 제작될 만큼 유명인사가 됐지만, 어릴 적부터 보호 시설에서 평생을 살 것이라 의사가 진단했던 자폐아였다. 그러나 어머니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보통사람들과는 다른 자신만의 인식세계를 받아들이고 발전시키는 과정을 통해 성공적인 자기계발과 사회생활을 하게 된다. 중학교 시절 자신을 놀리는 아이를 때려 퇴학당하고 신경발작 증세로 고통을 겪지만 어머니와 정신과 주치의의 도움으로 명문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그곳에서 삶을 이끌어 준 선생님을 만나고 결국 자신만의 세계를 받아들이는 템플 박사의 자서전 형식으로 구성된다.

왼쪽부터 안무 심새인, 연출 민준호.

안무와 연출을 맡은 심새인은 스위스와 영국의 명문 무용단 단원 출신으로 뮤지컬과 연극을 넘나들며 종횡무진 활동하고 있다. 그는 ‘간다’에서 선보인 ‘뜨거운 여름’ 초연 안무를 맡아 극의 분위기에 어울리는 안무연출을 선보였다.

그동안 ‘간다’는 무대장치와 음악이 없는 뮤지컬 ‘거울공주 평강이야기’, 본격 토론연극 ‘신인류의 백분토론’, 인문학 강연형식 쇼케이스 ‘변용학의 먼나라 이노무나라’에 이르기까지 고정된 연극양식을 넘어서는 참신한 시도를 이어왔다. ‘간다’의 민준호 대표는 이번 공연에서 공동연출로 힘을 보탠다. 연극과 뮤지컬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8명의 배우(김주연, 노정현, 유연, 윤석현, 윤성원, 이종혁, 차형도, 최미령)들이 만들어내는 완벽에 가까운 신체 앙상블도 ‘템플’을 기대하게 만드는 필수 요소다.

‘템플’은 경기도, 경기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후원으로 진행된다. 공연예매는 고양문화재단과 인터파크티켓에서 가능하다. 입장가격은 전석 2만원으로 다양한 할인혜택이 준비되어 있다.


공연배달서비스 간다 신작연극
‘템플 Temple’

일시 : 10월 11일(금) 오후 8시/ 12·13일(토·일) 오후 4시
장소 :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
관람요금 : 전석 2만원
문의 : 1577-7766(고양문화재단, www.artgy.or.kr)

 

연극 ‘템플’의 연습 장면. <사진제공=공연배달서비스 간다>

 

연극 ‘템플’의 연습 장면. <사진제공=공연배달서비스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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