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서명부 확인 1~2달 소요

▲ 주민소환모임 청구인 대표자 최수희(사진 오른쪽)씨가 23일 일산서구선관위에 이윤승 의장 주민소환투표 찬성 서명부를 제출하고 있다.

투표발의 요건 초과해 제출
선관위 서명부 확인 1~2달 소요

[고양신문] 정부의 창릉 3기신도시 추진이 고양시의회 의장의 주민소환까지 이끌고 있다.

일산서구 주엽동 주민들로 구성된 ‘고양시의회 의장 주민소환모임’(청구인 대표자 최수희)은 이윤승 의장 주민소환 투표청구에 필요한 법적 서명요청자 수를 초과한 서명부를 23일 일산서구선관위에 제출했다.

이윤승 의장의 지역구인 주엽동의 유권자는 4만8715명. 주민소환에 필요한 서명자 수는 이 중 20%인 9743명이다. 주민소환모임은 23일 발의 요건을 초과해 유권자의 23.5%인 1만1475명의 서명을 받아 제출했다고 밝혔다.

주민소환모임의 최수희 대표는 “최종적으로 주민소환이 실현되려면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면서도 “지금의 성과만으로도 시민의 준엄한 경고가 충분히 전달됐으리라 믿으며, 시의회는 물론 고양시 전체 정치인들이 시민의 질책을 무겁게 받아들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명부가 요건을 초과해 제출됐다고는 하지만 주민소환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우선 선관위는 중복, 또는 허위로 작성된 서명부를 추출해 내는데, 그 과정이 1~2달 정도 소요될 만큼 꼼꼼하게 진행된다. 만약 유효한 서명부가 9743명을 넘지 못하다면 투표는 진행되지 않는다. 서명부가 요건을 갖춘 것이 확인돼 투표가 진행된다 하더라도 유권자 총수의 3분의 1 이상이 투표에 임해야 하며, 그 중 과반이 천성해야 주민소환이 완료된다.

앞서 주민소환모임은 민주당 소속 일부 시의원이 3기 신도시를 반대하는 주민들에게 욕설하고, 음주운전 및 음주 시정질의를 한 사실이 밝혀지자 지난 7월 20일부터 주민소환투표를 위한 찬성 서명을 받아왔다.

주민소환과 관련해 이윤승 의장은 고양시민들에게 이해를 구하는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 의장은 “주민소환 청구 서명이 시작되고 난 후 지난 2개월 동안 제 자신을 반성하고 성찰했다”면서 “부족한 저에게 주신 과분한 지지와 성원에 조금이라도 보답할 수 있도록 의장으로서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으며, 주민소환 절차에 당당하게 임하며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시민들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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