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777명 서명부 국토부에 전달

▲ 2017년 고양시가 시행한 ‘일산선 연장 역신설 타당성 용역’에서 검토된 두 가지 노선. 당시 고양시는 가좌마을역을 포함한 노선을 1안으로 국토부에 건의했지만, 현재 덕이동 주민들은 덕이역으로 바로 연결되는 안을 주장하고 있다.

덕이동 “사업성 높은 노선으로 추진”
주민 777명 서명부 국토부에 전달


[고양신문] 3호선 일산선 연장사업이 지연되자 일산서구 덕이동 주민들이 조속한 사업추진을 요구하며 27일 국토부에 서명부(777명)를 전달했다. 덕이동은 김현미 국토부장관의 자택이 있는 곳으로 그동안 3호선 연장에 대한 기대가 컸던 곳이다.

하지만 이들 민원의 핵심내용이 가좌마을역을 만들지 않고 덕이역만 거쳐 운정으로 연결하자는 것이라 가좌-덕이 민민갈등으로 이어질 소지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덕이동 주민들은 ‘대화역~가좌~덕이~운정’이 아닌 사업성이 더 높은 ‘대화역~덕이~운정’ 노선으로 사업을 빠르게 추진해주길 원하고 있다.

서명운동을 추진한 이강환 덕이동 주민회의 대표는 “창릉 신도시가 발표된 직후인 5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청와대 국민청원이 이어지고 있다”며 “지난 7월부터는 오프라인 서명활동을 시작해 800명에 가까운 주민들로부터 서명을 받아 이번에 국토부에 전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제출한 청원서의 핵심 내용은 크게 두 가지로 첫째 가좌역 경유를 지양하고 사업성 높은 대화~덕이~운정 노선으로 진행하자는 것이고, 두 번째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다.

이강환 덕이동 주민회의 대표는 “고양시는 앞서 가좌마을역이 포함된 노선을 1안으로 국토부에 제안했지만, 당시 고양시 자체 용역에서도 경제성인 더 높게 나온 노선은 가좌마을역을 제외한 노선, 즉 현재 덕이동 주민들이 원하고 있는 노선이었다”며 “국토부의 빠른 판단으로 3호선 연장이 조속히 추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덕이동과 가좌마을 주민들은 창릉 신도시가 발표된 이후에도 3호선 연장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어 정치권과 정부에 대한 불만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김현미 장관은 덕이동과 가좌마을 모두에 역을 신설할 것을 대표 공약으로 내세운바 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3호선 연장과 역 신설 문제는 일산서구의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