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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일비즈니스고에 ‘작은소녀상’ 설치학생, 교사 나서 고양 학교 중 첫 설치
  • 방재현 인턴기자
  • 승인 2019.09.30 14:37
  • 호수 1438
  • 댓글 1
신일비즈니스고 학생들과 교사들이 제막식이 끝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고양신문] 신일비즈니스고등학교 학생들과 교사가 직접 나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기억하고 올바른 역사관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학교 로비에 ‘작은소녀상’을 설치했다.

지난 27일 본교 로비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신일비즈니스고 학생들과 교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민족이 겪었던 아픔을 공유하기 위해 소녀상을 설치하게 된 취지를 밝히고 위안부 관련 영상을 시청하는 등 제막식이 이어졌다.

곽미예 교사는 “위안부 할머니들이 몇 분 남아계시지 않기 때문에 돌아가시기 전에 진정한 사과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바람이 있다. 역사에 대해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우리 청소년들이 역사관을 제대로 파악해 사회에서 활동했으면 좋겠다. 제대로 된 시민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는 행사의 취지를 밝혔다.

박성연 전 총학생회장은 “오늘 우리 학교에 작은소녀상이 설치되기까지 많은 분들의 노력이 있었다”며 “이전부터 학교에서 학생들이 진행해온 캠페인 활동을 통해 독도 문제와 함께 위안부 할머니들을 도울 수 있게 되어 모든 분들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제막식을 통해 교내에 설치된 '작은소녀상'
폼보드에는 평화의소녀상과 수요집회에 대한 설명이 써져있다.
소녀였던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보내는 학생들의 한마디.

이번에 작은소녀상 설치가 확정되면서 학교 밖에선 다양한 이야기들이 들려왔다고 한다. 민족의 역사지만 정치적인 부분에 있어서 이념논쟁으로 번질 수 있다며 오히려 외부에서 걱정했다고. 하지만 이런 염려와는 다르게 김현숙 교장은 당연히 설치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학생들의 꾸준한 활동, 교사의 든든한 대·내외 지원, 교장의 확실한 지지가 이어지면서 신일비즈니스고는 고양시 관내에서 최초로 작은소녀상을 설치한 학교가 됐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학생들이 소녀상을 마련하기 위해 꾸준히 자체적으로 사업을 진행해왔던 것이다.

학생들이 판매했던 배지를 들어서 보여주고 있다.

이들은 위안부 관련 배지를 팔아서 모인 수익금을 ‘교내 소녀상 건립을 위한 기금’으로 기부하고, 학생들은 카드거울을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해 지갑에 넣고 다니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잊지 않고 함께 할 수 있도록 무료로 배포했다.

작은소녀상 아래에 있는 기단은 학생의 학부모가 직접 제작했고, 기단에 쓰인 문구는 미술교사와 마케팅디자인과 학생들이 함께 모여 만들었다. 자신의 행동이 누군가에게 공유가 되고, 나눔이 되며, 실천을 통해 시민으로서 역사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다는 믿음에서 비롯된 결과물이다.

곽미예 교사는 “다른 곳에서도 계속해서 이어졌으면 좋겠다. 작은 힘으로도 실천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학교에서도 우리 학교처럼 소녀상이 아니더라도 나만이 아닌 옆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이벤트보단 지속가능한 행동이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사회의 다양한 면모들에 대해 학생들과 생각을 나누고, 함께 행동하는 것이 익숙하다. 올해도 세월호 사건에 대해 학생들과 함께 생각하고 공유하며 행동했다. 교사로서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행동해주는 것이 너무나 고마울 따름”이라며 학생들에 대한 애정을 밝혔다.

 

<인터뷰> 박성연 신일비즈니스고등학교 전 총학생회장

박성연 전 총학생회장.

- 간단하게 본인 소개 부탁드린다.

학생회장으로 활동했던 마케팅디자인과 박성연입니다. 우리 학교는 역사문제, 사회문제 이외에도 청소년 권익을 위해 여러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당사자들이 즐겁게 다닐 수 있는 학교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현재 학교생활을 하고 있어요.

- 소녀상이 학교에 마련되기까지 어떤 과정이 있었는지 궁금하다.

제21대 학생회 선배들부터 일본군 위안부 관련 행사를 진행했고 위안부 배지를 판매했어요. 판매를 통해 나온 수익금은 ‘교내 소녀상 건립을 위한 기금’과 필요한 곳에 기부했습니다. 또한 수익을 통해 우리들이 직접 디자인한 카드거울을 제작해서 배포했어요. 친구들이 지갑에 넣고 다니면서 일본군 위안부에 대해 계속해서 문제의식을 가지자는 의미였죠.

- 앞으로도 신일비즈니스고에서 어떤 활동을 하고 싶은지.

저는 고3이기도 하고 졸업을 앞둔 사람이기 때문에 학교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은 한계가 있을 거 같아요. 대신 앞으로도 이런 사회에서 문제로 인식되는 부분들을 발굴해서 함께 행동하기 위해 노력할 거예요. 예를 들면 유기된 동물들이나 독거노인 문제 등 도움이 필요한 곳에 관심을 가지고 봉사하고 싶어요. 물론 지금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더욱 고민할 생각입니다.

 

방재현 인턴기자  webmaster@mygo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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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석 아빠 드림. 2019-09-30 21:10:11

    대한의 역사를 다시한번 새기게 됨을 감사드립니다.
    지금도 일본은 참회 하지않고 왜곡된 행위를 계속하고있습니다.그들을 깨우치게 하기 위해서는 소녀상을 만국에 전시하여 알려야합니다.학생들은 진정한 소녀상의 의미를 깨닫게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선생님들 또한 학생 여러분들 그동안 수고많으셨습니다. 보람된 삶을 누리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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