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의회 김완규·김서현 의원 음주운전 징계

고양시의회

음주운전 한 김완규·김서현 의원
고양시의회 의원들, 제 식구 감싸기


[고양신문] (의원)여러분들 너무 고맙고 감사하고 더욱 열심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 김완규 시의원
고양시민들께 용서받을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의원님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김서현 시의원

올해 음주운전이 적발되고 고양시의회 본회의장에서 공개적으로 의원들 앞에서 사과를 한 두 시의원들의 발언 내용은 사과라기 보단 제명까지 가지 않게 해준 동료 시의원들에 대한 감사인사였다.

9월 27일 임시회 마지막 날, 음주운전을 한 김완규(한국당)·김서현(민주당) 시의원에 대한 징계는 ‘출석정지 30일’로 마무리됐다. 당초 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는 두 의원에 대해 ‘제명’하기로 의견을 모았지만, 전체 의원들이 논의하는 본회의장에서는 ‘제명’보단 한 단계 낮은 ‘출석정지 30일’로 의견이 모아졌다.

오후 2시부터 열린 징계논의는 각 당의 입장이 엇갈리며 오후 9시 가까운 시간까지 이어졌다. 두 의원의 징계를 ‘제명’에서 ‘출석정지 30일’로 낮춘 수정안은 이날 오후 8시경 제출됐는데, 김완규 의원에 대해서는 같은 당인 심홍순 의원이, 김서현 의원에 대해서는 무소속인 채우석 의원이 징계 수의를 낮추자는 수정안을 올렸다. 올해 첫날 음주운전 사고를 낸 후 민주당에서 탈당하고 시의회 징계(출석정지 30일)를 받은 채우석 의원이 선처를 호소하는 수정안을 올린 것도 시민들에게는 비난받을 만한 일이었다.

올해에만 세 번째 적발된 시의원들의 음주운전이 이렇게 솜방망이 처벌로 결론나자, 지역 시민사회단체들도 비난 성명을 발표했다. 고양시민사회연대회의는 “전국 지방의회는 물론이고 그 어느 조직에서도 보기 힘든 구성원의 10% 정도(33명 중 3명)가 음주운전으로 적발되는 부끄러운 명예를 고양시민들에게 안겨줬으며, 그럼에도 시의원들은 이에 굴하지 않고 한심한 결정을 내렸다”라며 “오늘의 결정에 분노하기에 앞서 수준미달의 시의원들을 선출한 고양시민으로서 부끄러움과 미래세대에 죄송한 마음이 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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