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공급, 세제 등 다양한 혜택 제시

램리서치 R&D센터’ 경기도 이전 합의
고양시, 토지공급
·세제 등 다양한 혜택 제시
시 “램리서치 의견 적극 수용해 협상할 것”


[고양신문] 세계적인 반도체장비 기업인 ‘램리서치’가 경기도에 R&D센터를 설립하기로 하면서 고양시도 유치전에 본격 뛰어들었다.

경기도는 램리서치와 지난달 말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R&D센터인 ‘한국테크놀로지센터(가칭)’ 설립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고양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램리서치 관계자들과 적극적인 접촉을 시도하는 등 유치전에 돌입했음을 공식화했다.

시 관계자는 “램리서치사의 R&D센터가 고양시로 이전한다면, 세제혜택은 물론 토지 조성원가 이하 공급도 검토할 의사가 있다. 그 외에도 램리서치사의 의견을 적극 수용해 협상할 의지가 있다”고 강력한 유치 의사를 밝혔다.

앞서 램리서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체와 미래 기술을 공동개발하기 위해 연구개발(R&D)센터를 한국으로 완전 이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테스크포스팀을 꾸리고 산업통상자원부 및 경기도 등과 세부사안을 협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램리서치를 유치함으로써 기대되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막대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램리서치의 초기 국내 투자비용만 5000만 달러(약 600억원)가 될 것이며, 국내 고급 인력도 향후 300명 이상 채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양시는 램리서치와 같은 세계적인 대기업을 유치하는 데 충분한 인프라를 갖추었다는 입장이다. 시는 그동안 공업물량이 없어 대기업 유치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나, 지난 7월 17일 공업물량 10만㎡가 수도권정비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하며 숨통이 트였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도시개발법으로 추진되어온 고양 일산테크노밸리를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중복 지정해 대기업 등 입주기업에게 다양한 혜택을 줄 수 있게 됐다.

고양시는 일산테크노밸리 인근에 개통될 광역급행철도(GTX), 인천·김포공항과의 접근성, 국내 최대 규모의 컨벤션 전시시설인 킨텍스가 위치해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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