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보상 불만 크레인 올라 “음식제공 차단은 인권침해”

[고양신문] 식사2지구 개발현장에서 토지수용에 불만을 품은 한 남성이 한 달 가까이 고공크레인 농성을 진행 중이다. 이러한 가운데 시공사 측이 일주일째 음식물 반입을 막고 나서 인권침해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고공농성 중인 A씨는 식사2지구 도시개발사업에 편입된 빌라소유주로서 보상액 규모에 불만을 품고 지난 9월 13일부터 개발현장 내 30층 높이의 크레인에 올라 농성을 진행 중이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4일부터 고공농성장에 대한 음식물 반입을 시공사 측이 차단하고 있어 A씨의 가족들이 반발하고 있다.

A씨 동생은 “공사현장 관계자들이 음식물 반입을 막고 나서 일주일째 빵 하나로 버티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나마 2~3일에 한 번씩 물은 제공되고 있지만 식사를 올려보내지 못하면 자칫 사람이 죽을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오늘(10일)도 식사를 가지고 경찰과 함께 크레인에 올라가려고 했지만 시공사 측이 사유지 침범이라는 이유로 막았다. 탄원서까지 써서 제출했지만 관계자들은 회사지침이 내려왔다면서 절대 안 된다고 했다”고 전하며 “인권적 차원에서 최소한의 식사제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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