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동 주민자치회, 2019년 공감마루 주민토론회 개최

주민들이 자유롭게 토론하고 있는 모습.

[고양신문] 주민들이 바라는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기 위해 발전방향을 함께 고민하고자 특별한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12일 풍산중학교 대강당에서 ‘제4회 공감마루 주민토론회’가 진행됐다. 이번 토론회에는 유은혜 교육부장관, 이재준 시장, 이윤승 시의장, 김경희 도의원, 정연우, 조현숙, 채우석, 엄성은, 강경자 시의원, 이동환 자유한국당 고양병 당협위원장, 권지선 일산동구청장, 권명애 자치공동체지원센터장과 주민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전을 세우기 위한 시간을 가졌다.

이재준 고양시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축사를 통해 “국화꽃이 만발하고 1년을 추억하는 시간을 갖게 되어 뜻깊게 생각하고, 이렇게 좋은 자리를 마련해 지역의 문제를 얘기하고 발전방향을 논의한다는 것에 대해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민·관 협치를 통해 지방자치를 선도하는 고양시가 될 수 있도록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을 전했다.

유은혜 교육부장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유은혜 교육부장관은 “오랜만에 주민들께 인사드리게 되어 기쁘다. 현재 직무수행으로 인해 지역에서 직접 민원을 듣는 것이 어렵지만, 약속한 공약들이 잘 이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주민자치회를 잘 이끌고 계신 최효숙 회장님과 회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드린다. 오늘 만들어질 풍산동의 비전이 고양시에서 잘 녹아내리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최효숙 풍산동 주민자치회장이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2부에선 풍산동 주민자치회의 사업과 세부의제를 주민에게 공유하며 현재까지의 진행과정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효숙 풍산동 주민자치회장은 “주민자치회로 전환되면서 주민과 같이 마을을 만들어가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자치회이기 때문에 기금이 많지 않아 공유경제의 일환인 나눔과 품앗이를 통해 부족한 물자들을 마련해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풍산동 주민자치회는 나눔·키움·어울림이란 세 가지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마을관리소, 자원센터방, 지역화폐 활성화, 주민협의체, 청소년 마을문화기획단 등 주민참여와 지역발전을 도모하는 다양한 콘텐츠들이 운영되고 있다. 주민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사업은 자원센터방 사업으로 무려 200여 종의 생활물품을 대여할 수 있다고 한다.

3부에서 진행된 토론회는 주민들의 의견을 효율적으로 반영하고자 테이블마다 의제를 나눠 토의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퍼실리테이터를 외부에서 영입하지 않고 마을주민을 관련 교육을 이수해 테이블토론에서 중재를 맡았다는 것도 흥미로운 점이다.

한 주민이 스마트폰에 앱을 다운받아 전자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테이블마다 올라온 의제들은 스크린에 게시해 그 취지를 설명했다. 설명이 끝난 후엔 내년 사업을 확정하기 위해 전자투표까지 진행됐다. 이렇게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의결로 확정된 내년도 풍산동의 비전은 ▲백마역 건널목 구름다리 설치 및 환경정비 ▲안전을 위한 CCTV설치 확대 ▲식골공원 둘레길 전체적으로 안전등 가로등 설치 등이다.

허선애 풍산동 주민자치회원은 “우리 동네에 필요한 건 없는지, 살면서 느끼는 건 없는지 알아보는 자리였다고 생각한다”며 “가만히 있으면 바뀌지 않지만 움직이면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을 원동력으로 최선을 다해 활동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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